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시 강남지역에 있는 A초 학부모 등이 만든 단톡방 'A사모'에 올라온 글.
서울시 강남지역에 있는 A초 학부모 등이 만든 단톡방 'A사모'에 올라온 글. ⓒ 교육언론창

서울시교육청이 "미X 여자", "부검하자" 등 막말을 올린 서울 강남구 A초 학부모의 갑질 단톡방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잇달아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 단톡방이 교육청과 학교 업무 방해"

5일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성명을 내고 "교육언론[창]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단톡방에서는 사회적 권력을 통해 학교를 좌지우지하기 위한 계획이 오갔으며 학교 민원을 놀이처럼 묘사하는 등 도를 넘은 언사가 오간 것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면서 "서울시교육청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사실관계 조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공교육의 권위를 훼손하는 일이며 교육청과 학교의 업무를 방해하는 일이기도 하다"면서다.

이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단톡방을 주도한 학부모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촉구한다"면서 "학교에서 실제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지와 관계없이 해당 학교와 관련된 카톡방의 대화는 충분히 문제되는 발언들이다. 서울시교육청의 단호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해당 학교의 관리자들(교장과 교감)이 학부모들의 몰상식한 행동과 여론에 갈팡질팡하며 교사들을 곤란에 몰아넣은 바가 없는지 조사와 대응을 촉구한다"면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면서 학교에 넣은 민원들을 어떻게 처리하였는지를 밝히고 이러한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정정을 요구해야 이후에도 불합리한 민원에 대한 모범적 대응방안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학교 관리자는 교육언론[창]에 "해당 단톡방 요구에 학교운영이 휘둘렸다는 것은 오해"라면서 "해당 단톡방을 보고 민원에 대응한 것이 아니며 그 단톡방보다는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 등의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27일 전국초등교사노조도 보도자료를 내어 "A초 단톡방에서 교원의 실명이나 직급, 담임 맡은 학급 등을 거론하여 공개 특정하며 겁박, 개인 정보 유출, 교육활동 존중 의무 위반, 인신공격, 비하, 비꼬기 등의 행각을 벌인 사실이 다수 확인되었다"면서 "개정 의결된 교원지위법에 따라 이를 심각한 교권침해로 인지하고, 해당 업체 등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처벌하도록 고발 조치할 것, 사후 대처까지 엄중히 행할 것을 관할청(서울시교육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서울시교육청, 조사 여부 결정 못해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해당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식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언론[창]은 지난 9월 26일자 기사 <"미X 여자", "부검해야"... 강남 학부모들의 충격적인 단톡방>에서 "2021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해온 A초 학부모 익명 단톡방 'A초를 사랑하는 모임'이 이 학교 교원들을 겨냥해 '부검하자', '미X 여자', '난다 긴다 하는 젊잖은(점잖은) 아빠들 나서면 끝장'이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면서 "이 학교 교사들이 '우리는 교원 실명까지 거론되는 단톡방에서 언제든지 조리돌림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학생 교육을 할 수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뒤 해당 단톡방은 자진 폐쇄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갑질 단톡방#교육언론창 윤근혁#생태전환교육#교육언론창 조광현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언론다운 언론, 교육다운 교육 교육언론 독립선언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