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해미읍성 축제가 지난 6일 오후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산시 해미읍성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개막 3일째이자 마지막 날인 8일, 해미읍성은 연휴를 맞아 지역민들을 비롯해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찾은 해미읍성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과 방문객을 맞았다.
올해 20번째를 맞은 해미읍성축제는 '고‧성‧방‧가(古城放佳)-"옛 성에 아름다움을 풀어놓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그래서일까. 젊은 세대를 위한 고성방가 EDM 파티가 지난 7일 야간프로그램으로 열렸으며, 같은 날 빅마마 공연이 이어졌다.
8일 늦은 저녁에는 힙합 듀오로 유명한 다이나믹듀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관광객과 팬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기획 뮤지컬 EBS 어벤져스, 해미 더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합창, 뮤지컬갈라 극장 등이 공연됐다. 다만, 매년 폐막식 행사 중 하나인 우리 전통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는 올해 시행하지 않는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전통적인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면 올해 해미읍성축제는 여러 세대를 아우르며 디지털을 접목한 프로그램 변화를 시도한 것이 눈에 띈다. 이같은 변화에 많은 방문객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매년 축제장을 찾고 있다는 A씨는 "매년 역사를 주제로 한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식상한 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드론쇼와 젊은이를 위한 EDM 공연이 좋았다"며 "그리고 전통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 등 우리 것을 적절히 배치해 조선시대와 현대, 미래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젊은이들을 위한 야간 행사에 대해 SNS에는 '규모도 커지고, 서산에 젊은 친구들이 이렇게 많았던가', '해미읍성축제 최고다', '매년 오지만 역대급으로 재미있었다', '미친 듯이 뛰어놀았다', '젊어진 무대에 오랜만에 젊은이들 신났다' 등의 현장 분위기가 게시됐다.
서산시는 8일 서산해미읍성축제는 "비가 와도 즐거운 축제는 이어진다"면서 "오늘(8일)은 다이나믹듀오와 함께 드론 500대의 아름다운 가을 밤하늘을 보여 줄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반면, 그동안 해미읍성내서 운영하던 음식점은 이번 축제 기간에는 읍성 주변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주차장이 줄자 예년에 비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불편을 느끼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서산시 관계자는 "방문객 불편 해소를 위해 한서대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면서 "사실 주차장 확보가 어렵지만 앞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