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만에서 죽은 정어리가 다수 발견되었다. 창원 마산합포구에 따르면, 11일 해양신도시 쪽 마산만 내만에 죽은 정어리가 나타났다.
지난해 마산만과 진동만 쪽에서 정어리 폐사가 대규모로 발생했고, 올해 죽은 정어리가 다수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영희 마산합포구 수산과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저녁부터 마산만 내만 쪽에 죽은 정어리가 발견되고 있다는 신고가 있었고 현장 확인을 했다"라며 "지금은 죽은 정어리가 바닥에 가라 앉아 있는 형태이고, 시간이 지나면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 과장은 "현재 죽은 정어리 규모는 많지 않고 산발적으로 분포해 있다"라며 "내일쯤 정어리 사체가 떠오르면 수거해서 처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남해안 곳곳에서 정어리 사체가 발견되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6월 4일 제주에서 정어리 떼 약 50만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된 데 이어 같은 달 14일에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정어리떼 폐사체가 발견됐다.
또 남해군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약 5만톤으로 추정되는 수천마리의 정어리 떼가 설천면 동흥방파제 인근 해안에서 폐사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해 9월 30일경부터 마산만·진해만 일대에서 정어리 폐사가 발생했고 총 220톤을 넘게 수거해 처리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했던 정어리 폐사의 원인에 대해, "과학적 조사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근거로 산소 부족을 주원인으로 결론지었다"라고 밝혔다.
창원시, 정어리 집단폐사로 인한 피해 막기 총력
창원시는 이날 오후 낸 자료를 통해 "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서 소량의 정어리 폐사체를 발견하고 즉각적인 대응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해 정어리 집단폐사로 큰 피해를 겪어 이를 교훈 삼아 지난 5월에 '정어리 집단폐사 재발 대응 대책'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세부 시행계획을 두 방향으로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정어리 폐사 이전에는 건제품과 생사료로 상품화하고, 폐사 후에는 신속하게 퇴비와 소각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정어리 폐사 원인분석을 위해 이날 국립수산과학원에 시료를 의뢰했다. 또 정어리 폐사체를 수거해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소각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