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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 인정하는 김태우 후보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캠프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후 인사하고 있다.
▲ 패배 인정하는 김태우 후보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캠프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후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포인트라는 큰 격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미니 총선', '총선 풍향계', '윤석열 정권 심판' 등으로 불리며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할 만큼 관심을 끌었다. 선거 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재보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민심이 확인된 선거였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김기현 지도부에 책임을 물을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그 사람들은 권한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 확정 판결(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원심 확정, 구청장직 상실)을 받은 후보를 3개월 만에 사면복권시켜 선거에 내보낸 것은 대통령의 의지였다"면서 "당에서는 그저 선거운동 등 뒤치다꺼리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선거 패배는) 김기현 지도부에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라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현 지도부 체제로는 6개월 남은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면서 새로운 지도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총선을 6개월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서 "총선에 지더라도 윤석열 대통령 1인 독재정당, 사당으로 계속 가겠다. 공천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첫 번째 선택이 있고, (선거 민심을 받아들여) 철저히 반성하고 당에 대해 가했던 통제와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포기하고 새로운 당 지도부가 총선을 치르는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양보하고 철저히 변화하면 내년 총선 승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동안 윤 대통령이 책임을 지지 않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던 점을 미루어 바뀌지 않을 것 같아 내년 총선이 어려워질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이후 1년 반 만에 바뀐 민심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주변에 아부하고 아첨하는 사람들 말만 듣지 말고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은 12일 오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정부는 어떠한 선거 결과든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 등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거를 치른 것은 대통령실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강서구청장 재보궐#김태우#진교훈#윤석열#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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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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