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부산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가 열린다.
부산지역의 7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퇴진부산운동본부(준)은 "주말인 28일 오후 6시 부산시청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6차 부산시국대회'를 열고 송상현 광장으로 거리행진에 나선다"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부산시국대회는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했다. 운동본부는 매달 부산 도심에서 정권 심판을 외쳐왔다. 이번엔 '11·11 정권퇴진 총궐기' 참여 호소와 동시에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내용을 담아 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무대에서 가장 상징적 장면은 모두가 함께하는 추모 노래와 100인 대표 대합창이다. 참석자들은 추모곡을 통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국가에 책임을 묻는다. 노래는 세월호 4·16 합창단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해 불렀던 '네버 엔딩 스토리'를 가져왔다.
대합창은 시국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역 각계단체 100명의 대표가 무대로 올라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부른다. 지휘는 박종철 합창단의 이민환 부산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시국대회를 앞두고 운동본부는 참사의 진상규명·처벌·사과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전위봉 부산민중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1년 전 당국의 오판과 안일한 대응으로 159명이 숨졌지만,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나 책임지는 모습을 여전히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주최하는 1주기 추모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 18일 유가족들이 대통령실을 찾아 초청장을 전달했지만, 대통령실은 '정치집회가 될 수 있다'라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유가족들은 1주기의 의미를 짚으며 윤 대통령을 향해 "정중하게 초청한다"라며 재차 입장문을 낸 상황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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