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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노동자 ‘그림(사진) 일기 공모전’ 대상작품.
돌봄노동자 ‘그림(사진) 일기 공모전’ 대상작품. ⓒ 경상남도서부권돌봄노동자지원센터
 
요양보호사,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장애인활동지원사인 돌봄노동자들이 '좋은 돌봄'을 선언했다. 경상남도서부권돌봄노동자지원센터가 28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돌봄노동자 한마당" 행사를 열고 '좋은 돌봄 선언문'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나는 자랑스런 돌봄노동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렸고, 진주에서 '돌봄노동자 한마당'이 열리기는 처음이다. 센터는 "돌봄노동이 존중받고, 상호 존중의 따뜻한 돌봄공동체 문화를 꽃피우는 희망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라고 소개했다.

한마당 행사는 '좋은 돌봄 선언문 낭독'에 이어 경남도지사·경남도의회의장 표창 수여, 사례공모전 시상식과 사례발표, 인색개선 상징의식, 장기자랑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오영채 요양보호사, 팽미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전옥희 장애인활동지원사, 허연무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경남지부장은 함께 '좋은 돌봄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모두는 생명을 귀하게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인간적인 돌봄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우리 모두는 돌봄의 대상이며, 또한 돌봄의 제공자일 수 있음을 인정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실천합니다"라고 했다.

또 이들은 "우리 모두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판단능력에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으며, 인권을 존중하고 정당하게 대우합니다. 우리 모두는 사회적 돌봄을 수행하는 돌봄서비스 노동자를 존중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좋은 돌봄은 우리 사회 공동체 전체에 의해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선언합니다"라고 했다.

행사에서는 김석연(69) 요양보호사가 '와상 어르신 돌봄을 통한 재가 급여 우선 제공 원칙 기여'하고 '돌봄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노력 우수로 높은 만족도 실현'으로, 최달선(61) 요양보호사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노인·재가복지센터에서 돌봄을 해와 각각 경남도지사표창과 경남도의회의장표창을 받았다.

돌봄노동자들의 '그림(사진) 일기 공모전'에서는 송희은 생활지원사(진주)가 작품 "비밀"로 대상, 김영인(산청)·김옥순(진주) 요양보호사가 최우수상, 김재순(진주)·유영화(진주)·한수민(진주)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우수상, 신미정·박재춘·임경자·최지연·황숙자 요양보호사가 장려상을 받았다.
 
 28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돌봄노동자 한마당".
28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돌봄노동자 한마당". ⓒ 경상남도서부권돌봄노동자지원센터
 
 28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돌봄노동자 한마당".
28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돌봄노동자 한마당". ⓒ 경상남도서부권돌봄노동자지원센터
 
 28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돌봄노동자 한마당".
28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돌봄노동자 한마당". ⓒ 경상남도서부권돌봄노동자지원센터
 
 28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돌봄노동자 한마당".
28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돌봄노동자 한마당". ⓒ 경상남도서부권돌봄노동자지원센터
  
다음은 대상을 받은 송희은 생활지원사가 쓴 "비밀"이란 글의 전문이다.
 
비밀

송희은(진주,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1통 가파른길을 걸어서 도착!
잔뜩 뿔이 나신 어르신~ 기다렸다는듯 불쑥
할배가 내민상자 ... 문지로 싸서 앵간한 힘으론
풀기 어려울법한 테이프로 돌돌 감은 상자를
엉겁결에 받았다.
"집에가서 풀어봐아~"
다 빠진 앞니를 휙~
드러내며 연신 씩씩거리신다.
또 무슨 사고를 치싯는지 걱정이 앞서지만 내민
손이 부끄러우실까봐 받아들었다.
"아이고야~~ 이거 멈미꺼?"
"집에 가서 풀어보라꼬오~"
집에 가서 풀지 못하고 ㅎㅎ 뜯어봄
개봉박두!
이거슨~~~~~~~ 심지어 내가
문맹이신 할배 대필로 연애문자 써드렸는데... 그때
여친 삼고 싶은 순자 할매한테 보내신 개천장서
사셨다던 그것!
아이고야 차이셧네~^^
ㅎㅎㅎ

 

#돌봄노동자#경상남도서부권돌봄노동자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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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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