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너지터미널 노동자들이 지난 18일 노조(화섬식품노조 KET지회)를 설립했다. 이에 31일 최진환 KET지회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노조 설립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는 정부 정책사업인 '동북아 에너지허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울산 북항에 상업용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투자하여 설립한 법인이다.
KET지회(코리아에너지터미널지회)는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울산 주변 회사에 비해 부족한 급여와 복지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또 주주사 직원들과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진환 KET지회장은 "회사가 근무형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라 해서 4조2교대를 얘기했더니, 일방적으로 4조3교대로 결정했다. 경력직도 연봉을 깎는가 하면, 임금인상도 회사 마음대로다"라고 주장했다. 또 "복지는 주주사(한국석유공사, SK가스)에 비해 아예 없다시피 하다"라고 했다.
최 지회장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신입직원들의 이탈 및 이직을 막고,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화학, 섬유, 식품 사업장들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가스, ICT,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여수탱크터미날, SY탱크터미널, OTK, 오일허브코리아 등 에너지 저장 및 유통업계 조합원을 품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 중복 송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