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성명초등학교(교장 안영학)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자체·교육청·LH가 함께하는 경남 (성명초)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은 경상남도와 남해군, 경남교육청이 협업을 통해 작은학교 인근 마을에 정주여건 마련·개선 사업을 추진해 유·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주민들이 마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과 학교의 상생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함께 교육시설 환경개선으로 교육 수요자가 찾아오는 학교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2023 성명초등학교 전·입학 및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설명회가 지난달 28일 성명초 한마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는 전·입학 희망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추진 경과보고와 성명초의 별빛교육 소개, LH 임대주택 건립 현황(예정)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부에는 참여 가족을 대상으로 한 유포어촌체험마을의 갯벌체험과 회룡농촌체험마을에서의 저녁 워크숍인 바비큐와 함께 별빛교육 탐구생활이 이어졌다.
온라인 SNS 등을 통한 사전 홍보로 서울, 부산, 대구, 울산, 양산, 창원, 김해, 하동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해 선정된 열 다섯 가족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안영학 교장은 환영사에서 "성명초는 행복학교를 운영하면서 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린 특색 교육과정을 잘 진행해왔다고 자부한다"며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초·중·고등학교의 탄탄한 교육체계와 다양한 교육환경이 갖춰져 있는 만큼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이 이곳을 선택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경완 경남도의원을 비롯해 작은학교 살리기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중구 남해군 행정과장과 이춘호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홍기표 경남도교육청 장학사, 공동위원장인 심재복 서면장, 문석종 서면주민자치회장, 신동섭 서면체육회장, 이화종 서면이장단장 등 내빈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참석가족 "내년 전·입학 위한 이주대책 아쉬워"
이날 참석자들이 특색교육인 별빛교육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특히 관심을 보인 부분은 정주환경과 임대주택 추진 현황이었다.
먼저 조일행 성명초 연구부장이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별빛 교육` 을 소개했다. 주요 내용은 ▴자율 동아리 작은연구소 ▴별빛 영어교육 ▴승마교실, 요트학교, 오케스트라, 인라인, 뮤지컬 ▴둥지탈출 배낭여행 ▴별빛공부방 등이다.
다음으로 남해군 관계자의 임대주택 현황(예정) 설명과 함께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박보혜 남해군 교육협력팀장은 성명초 바로 뒤인 서면 서상리 349~352번지 일원(대지면적 3271㎡)에 부지가 확보됐으며 LH 임대주택 10호와 커뮤니티 시설(도서관, 돌봄센터 등)이 2024년 말경에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입주자 모집은 2024년 말, 입주대상자 심의 및 선정과 임대차 계약은 2025년 초에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LH 임대주택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두 명 이상의 자녀(태아 포함)를 양육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인 다자녀가구이며 소득 기준은 해당 세대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다. 임대 기간은 최초 2년 재계약 9회까지로 입주 자격 유지 시 최장 20년까지 가능하다. 임대 조건은 시중 전세가의 30%(수급자, 차상위 계층), 40%(그 외) 수준이며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준공 이후 주택에 따라 별도로 산정된다.
박 팀장은 LH 임대주택 외에도 학교와 가깝고 상태가 괜찮은 빈집을 우선 5채 선정, 최대한 빨리 정비해 전입가구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정비는 최대 10채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참석자들은 학교 주변에서 집을 구할 방법과 임대주택 설계도면 공개 여부 등을 질의했다. 또 당장 내년 전·입학과 이주를 위한 대책이 부족한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빈집 정비·임대 시기 등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