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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이 당내 일각의 반발에도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오전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의 첫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여당은 지난 6일 당 최고위원회를 통해 특위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애시당초 '수도권 주민 편익을 위한 특별위원회'라는 이름이었는데 이것을 조금 더 확장시켰다"라며 "그래서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로 이렇게 명명했다"라고 소개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해당 특위의 명칭을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위'로 잠정 결정했으나 공식 출범 과정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우선 '수도권'이 빠졌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반발에 김포-서울 편입만이 아니라 비수도권 거점 도시들의 '메가시티' 역시 포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위원장은 "위원 선정에 있어 상당히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지역 안배도 하고, 미시적인 계획 아니라 거시적인 계획을 가지고 접근했기 때문에 골고루 전국적인 단위로 이어서 보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메가시티' 대신 '뉴시티'라는 말을 썼다. '뉴시티'는 과거 '뉴타운'으로 상징되는 구도심 재개발 계획을 더 넓게 확장해서 쓰는 개념이다. 지난 2002년 당시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서울 뉴타운 개발 계획을 최초로 밝히면서, 뉴타운은 보수 정권의 상징과도 같은 정책이 됐다. 사실상 '뉴타운 시즌2'를 기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른다.

조경태 "서울 기폭제로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 이루겠다"

조경태 위원장은 "아쉬운 건 호남 지역에 광주 메가시티를 해야 되는데, 그쪽은 차후에 전문가 분들로 특위 위원을 찾아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이 기폭제가 돼서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 더 나아가 대전과 대구를 잇는 그런 초광역 메가시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 격차도 줄이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뉴시티 프로젝트"라고 자신하며 "이미 20년 전부터 선진국은 시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가까운 예로, 일본 같은 경우 도쿄-오사카-나고야 3축 메가시티를 통해서 초광역도시화되고, 선도 모델로 이어지고 있다"라는 지적이었다.

또한 "서울을 세계 5대 국제도시로 키워내고. 지방 도시들도 더 건강하게 자족도시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야심찬 프로젝트가 바로 뉴시티 프로젝트"라며 "국민 여러분도 적극적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부디 뉴시티 프로젝트가 성공함으로써, 국민들께, 국익에 더 도움될 수 있는 그런 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정복 반발에 "당 지도부 불쾌... 의원들도 부글부글"

한편,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까지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반대하고 나서자 여당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정치공학적인 접근이자 정치 쇼"라며 "실현 가능성도 없고,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정치공학적 표퓰리즘"이라고 직격탄을 날리자 이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관련 기사: 유정복 인천시장 "김포, 서울시 편입은 총선용 '정치 쇼'" 직격탄).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도 불쾌하고, 의원들도 현재 부글부글한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유 시장을 향해 "깊이 있게 고민을 하시고 하신 말씀인지 좀 유감스럽다"라며 "챙겨보시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럼 그 안에서 당신(유정복 시장)은 지금 김포시가 비판한 것을 얼마나 해결하려 했는지도 묻고 싶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김포에서 (지하철) 5호선 관련해서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노선이 확정 안 된 게 결국 (인천에서) 서부검단역을 2~3개 더해달라고 이러고 있는 거잖느냐"라며 "내용을 쭉 읽어보면 결국 김포를 인천으로 편입하자는 주장인 것 같던데, 김포시민들이 원하는 바인지 챙겨보시고 말씀주시면 좋겠다"라고 인천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정말 김포시민의 편의를 위한 거라면 5호선 노선도 전향적으로 빨리 결정해서 하루라도 빨리하게 하는 게 맞는 거지, 내 건 내가 챙기고 남의 것은 모른 척하며 주장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홍익표 "국민의힘, 편가르기 정치 중독... 국가균형발전 TF 설치하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7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7 ⓒ 연합뉴스

야당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은 편가르기 정치에 중독된 것 같다. 국민 편가르기도 모자라 이제는 국토 편가르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당의 무책임한 던지기식 정치로 정쟁할 만큼 대한민국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 수도권 과밀은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훼손과 저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라며 '인구 집중' '경제 집중' '광역철도망 집중' 문제를 거론했다. "비효율의 극치"라는 주장이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대선 수도권 1극 체제를 해소하고 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5극 3특 초광역 메가시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라며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균형발전의 추구는 대한민국 공동체가 지난 수십 년간 논의한 사회적 대합의이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영삼 정부 이래로 모든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국민의힘의 얄팍한 총선 전략을 위해 파기할 수는 없다"라며 "다시 한번 국민의힘에 제안한다. 국회에 국가균형발전 TF를 설치해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각계의 지혜를 다시 모아야 한다"라고 여당에 요구했다. 

#국민의힘#뉴시티프로젝트#메가시티#국가균형발전#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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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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