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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빈대제로 도시 프로젝트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빈대제로 도시 프로젝트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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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빈대 출현에 대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온라인 신고센터 운영에 나섰다. 빈대 서식에 취약한, 직물 소재의 지하철 의자는 단계적으로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9일 오후 2시 시청 간담회장에서 보건의료 및 감염병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의 방역 현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숙박 시설에 대해서는 '서울시 빈대 예방·관리 5대 실천사항'을 준수할 경우, 명예감시원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빈대제로 스티커'를 부착해 나갈 예정이다. 방역을 잘 하는 업체에 대한 포지티브 대책이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빈대 출몰 업소를 공개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전환도 배제할 수 없다.

빈대 발생이 우려되는, 지하철 전동차의 직물 소재 의자는 월 1회 실시하던 고온스팀 청소를 월 2회로 강화한다. 등받이와 의자 사이 음식물 등 오염물질을 원천 제거해 청결을 유지하고, 환경부 승인 살충약제(에토베가유제, 비오에토유제)를 월 최대 4회 살포하기로 했다.

현재 전동차 객실 의자는 직물 58%, 폴리카보네이트 27%, 스테인리스 15%이며, 직물 의자를 가진 전동차는 폴리카보네이트 의자 전동차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는 "빈대 발생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고, 오세훈 시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빈대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 반드시 시스템을 안착시켜서 빈대 제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8일부터 서울시 감염병 연구센터 홈페이지에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시민이나 업체에서 빈대 발생 신고서를 작성하면 빈대 신고 내역은 시 관련 부서 및 보건소에 즉시 전달되어 빠르게 발생위치 및 현황을 파악하고 방역 업무에 활용된다.

'빈대발생 신고센터'에서는 서울시에서 제작한 빈대 관련 교육·홍보 자료, 빈대 소독업체 명단 및 관련 해외 소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TBS에서 제작한 '서울 빈대 어디까지 왔니?' 등의 동영상 자료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빈대 방제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영국해충방제협회(BPCA)의 연수강좌 동영상도 배포한다. 영국은 빈대 방제 및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국가로, 서울시는 BPCA 동영상의 번역 작업을 마치는 대로 배포할 예정이다.

'우리집 빈대 흔적 조사하기 5단계' 카드뉴스는 빈대의 흔적이 침대를 중심으로 발견되는 1-2단계부터 심각한 5단계 상황까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어 시민들이 어렵지 않게 집안 상황을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그:#오세훈, #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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