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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의료시설 알시피 병원 총격 피해를 보도하는 미 CNN방송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의료시설 알시피 병원 총격 피해를 보도하는 미 CNN방송 ⓒ CNN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 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포위하고 공격하면서 환자들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병원의 전력과 통신, 식수, 의료용품 공급이 끊겨 의료 활동이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환지들과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라며 "인큐베이터에 있던 한 아기와 중환자실 청년 한 명이 사망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이 병원 안팎의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병원에 전기 끊겨... 미숙아 2명 숨지고 수십 명 위험 

이스라엘인권의사회(PHRI)는 알시파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전기가 끊겨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됐다"라며 "미숙아 2명이 사망했고, 다른 미숙아 37명의 생명도 위험하다"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도 "알시파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미숙아를 포함해 5명의 환자가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뿐"이라면서 "생명이 위험한 미숙아들에게 손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를 하는 민간협조관(COGAT)은 "알시파 병원에 총격을 가하지 않았고, 포위하지도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병원 주변에서 하마스 무장 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라는 것은 인정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의료 시설, 학교 등의 지하에 군사 시설을 마련하고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전날에도 알시파, 알쿠드스, 란티시, 알나스르 등 대형 의료 시설 4곳에 집중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해 군사 작전을 펴고 있다. 

이슬람권 정상들 "야만적이고 잔인"... 이스라엘 규탄 

국제사회는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국경없는이사회는 "병원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총에 맞는 장면이 목격됐다"라며 "병원 공격을 중단하고 즉각적인 휴전과 의료 시설, 의료진 및 환자 보호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반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위험 지역을 떠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하마스가 그들을 막고 있다"라며 "민간인 피해의 모든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권 국가 지도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야만적이고 잔인하며, 비인도적인 학살을 규탄한다"라며 "우리는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을 자기방어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한다"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즉각 멈추고 식량, 의약품, 연료 등을 포함해 인도적 구호품의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벌인 전쟁과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가자지구#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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