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인재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내년 총선을 목표로 한 인재영입 작업이 본격화 한 가운데, 인재위가 국민들의 추천을 받아 인재를 뽑는 '인재 국민추천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인재위 위원장을 맡게 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인재위가 출범했다.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시는 우리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도록 하겠다"라며 말문을 뗐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하거나 자원해 올려주시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위기 극복 그리고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를 안정화시키는 일 그리고 우리 국민들을 갈갈이 찢어놓고 있지만 통합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들을 민주당과 함께 훌륭하게 수행해낼 많은 인재들의 추천과 자원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재 추천을 받기 위해 민주당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인재 국민추천제'라는 별도 웹 페이지도 오픈했다. 이 페이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재를 추천할 때 선택하게 될 추천 이유를 총 12개 분야로 나누었다.
▲경제 산업 ▲과학기술(IT, AI, 우주항공 등) ▲기후 환경 에너지 ▲민생 (비정규직, 자영업, 부동산 등) ▲검찰·사법개혁 (경찰, 안전) ▲외교 안보 국방 ▲노동 일자리 ▲보건 복지(장애인, 인권) ▲체육 문화 예술 ▲동물 복지 ▲지역(17개 광역시도) ▲기타 등이다.
이외에도 이메일과 팩스, 우편으로 지원하거나 인재를 추천할 수 있다.
강성당원 추천 우려에... "일부 당원에 좌우될 거라 보지 않아"
한편 이날 인재위의 실무를 담당하게 될 간사도 새로 뽑혔다. 이해찬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김성환 의원이다.
그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천 인재가) 실제로 어떤 경험 갖고 있는지, 국회 들어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엄선할 예정"이라며 "먼저 (국민) 추천을 받아 실무선에서 1차 검증을 하고, 인재로 모셔야 할 분이 있으면 2차 추가 검증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강성 당원의 추천을 받아 '친명계(친 이재명계)' 인재가 등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인재로 뽑을) 자리가 많지 않아서 당 열성 당원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한 분이 추천해도 유능한 분이면 검증할 것이고, 여러 명이 동시 추천했다고 해서 우선권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인재의 규모나 발표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국민 추천제의 추천을 받은 인재 외에) 실무 라인에서 온라인이나 혹은 세평, (인재가) 활동해 온 경력 고려해 자체적으로 어떤 분들 뽑을지 검토한 후 병합해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