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0조 7044억원 규모의 2024년 본예산을 편성해 전라남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0조 3381억원보다 3663억원(3.5%)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는 3073억원(3.3%) 증가한 9조 5956억원, 특별회계는 590억원(5.6%) 증가한 1조 1088억원 규모다.
전남도는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로 올해 본예산 대비 5000억 원 내외의 세입 감소가 예상되지만 ▲민생투자 ▲민생안정 행복시책 ▲청년 응원 ▲도민 안전에 대한 중단없는 재정지원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예산 편성 기조는 민생위기의 상황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보호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전남도는 밝혔다.
김영록 지사 "민생 위기...취약계층 보호 더 두텁게"
분야별로는 우선 청년 및 주민 복지 사업에 모두 3조 3869억원을 편성했다. 19~28세 청년 교통·문화 활동비 지원을 위한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 사업에 23억원 증액한 114억원을 편성했다. 이로써 11만 4000여 청년에게 연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확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중·소상공인 이자지원 사업의 경우 34억원을 증액한 213억원을 편성했다.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 사업의 경우, 70억원을 반영해 중·소상공인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경영활동을 돕기로 했다.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일상돌봄 서비스'에 23억원을 편성해 716명에게 가사서비스를 지원하고,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전남 건강버스 운영'에 2억 원을 신규 편성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는 741억원을 증액한 3675억원을 편성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495억원을 증액한 1684억원으로 확대 편성해 6만40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정부 전액 삭감 '지역사랑 상품권' 지원사업 70억 편성
해양‧생태‧문화 관광벨트 조성 등 문화관광 분야에는 4026억원을 투자한다.
한국형 디즈니랜드 육성을 목표로 수도권 기업과 청년을 지역으로 유입하기 위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27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안전‧소방‧사회간접자본(SOC)분야에는 1조 8351억원을 투입한다. 소방예산 623억 원을 증액한 4151억원을 반영해 도정 제1가치인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청사 신축과 장비를 보강한다. 지방도 정비사업 1500억원, 도시재생사업 534억원을 투입한다.
기후위기 대응 등을 위해 환경·산림분야에 8447억원을 투입하고,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에도 580억원을 반영해 먹는 물 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한다. 또한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에 113억원을 증액한 304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장헌범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역점시책, 도민 행복시책, 청년 지원 등에 역점을 뒀다"며 "전남 대도약을 이루는 미래 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반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