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교권보호 집회에 계속 참여했던 평교사 출신 강민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교사 정치기본권 돌파구라도 낼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열심히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강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은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 아니다. 한 번 국회의원이 되면 당연히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는 게 고정관념이 된 현실이 우리 정치의 한계를 보여주는 일 중 하나"라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뜻을 공식 발표했다.
강 의원은 "무엇보다 세상에 뜻을 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스피커 중 하나를 부여받은 자리라 재선 도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러나 깊이 고민한 결과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적었다. 이미 강 의원은 올해 초부터 불출마 의사를 주변에 밝힌 바 있다.
강 의원은 "선거 날 투표하는 것 외에 일체의 정치적 권리를 박탈당한 채 정치의 세계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있는 교사 출신 정치인으로서 제 소임은 더욱 컸다"면서 "아프고 힘없는 이들에게 국민대표의 권위가 필요할 때는 가급적 찾아가 함께 하고, 교육문제도 놓치지 않고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해법을 찾으려 했지만 부족함이 턱없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강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21대 국회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퇴행시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여든 야든 불문하고 21대 국회의원 중 누군가는 그 책임을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이제 겨우 6개월 정도가 남았을 뿐이지만 임기 마지막까지 의원으로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히 제 의정 목표 중 하나였던 교사 정치기본권 문제에서 최소한의 돌파구라도 낼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