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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비영리 저널리즘 연구기관인 ‘포인터재단(Poynter)’은 14일 한국에서 유일한 팩트체크 플랫폼인 SNU팩트체크센터가 네이버 지원 중단으로 존폐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 저널리즘 연구기관인 ‘포인터재단(Poynter)’은 14일 한국에서 유일한 팩트체크 플랫폼인 SNU팩트체크센터가 네이버 지원 중단으로 존폐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 포인터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따른 한국 언론 자유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국제 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 10일 '가짜뉴스 단속'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뉴스타파> 탄압 사태를 다룬 데 이어, 미국 비영리 저널리즘 연구기관인 '포인터재단(Poynter)'은 14일 한국의 유일한 팩트체크 플랫폼인 SNU팩트체크센터가 네이버 재정 지원 중단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전 세계 팩트체커 연대 단체인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모 기관인 포인터재단은 지난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SNU팩트체크와 함께 제10회 글로벌팩트 컨퍼런스를 공동 주최했다.

에뇩 냐리키 IFCN 커뮤니티 및 영향 매니저는 14일(미국 현지시간) "핵심 후원자의 철수로 한국 팩트체크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South Korea's fact-checking future is uncertain as a key donor retreats)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팩트체킹 서밋 행사 공동 주최 4개월 만에 한국 유일의 팩트체크 플랫폼인 SNU팩트체크가 핵심 후원자의 지원 중단으로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우파 정치인들이 팩트체크 재정 후원 철회 압력 행사"

재단은 '한국의 구글'인 네이버가 지난 8월 SNU팩트체크 재정 지원을 6년 만에 중단한 데 이어 지난 9월 팩트체크 제휴 서비스도 중단한 사실을 전하면서, "몇몇 언론 매체는 한국의 우파 정치인들이 네이버와 같은 재정 후원자들에게 허위정보 방지 계획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SNU팩트체크센터가 새로운 후원자를 찾지 못하면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팩트체크 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다는 내부의 우려도 전했다.

국제언론인네트워크(IJnet)도 지난 7월 14일 한국의 보수 정치인들이 민간 팩트체크 플랫폼을 압박하는 상황을 전했고, 대만팩트체크센터도 지난 10월 윤석열 정부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정작 민간의 팩트체크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관련기사 : 대만에서도 "윤석열 '가짜뉴스 전쟁'에 한국 팩트체크 위기" 보도 https://omn.kr/25z8z)

앞서 <뉴욕타임스>도 10일 "전직 검사였던 윤 대통령은 그가 '허위정보'라고 부르는 발언을 단속하기 위해 주로 언론사를 겨냥한 규제기관과 범죄 수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진보 야당과 언론 단체를 비롯한 비판자들은 윤 대통령이 허위 정보에 맞서 싸운다는 명목으로 발언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SNU팩트체크#포인터재단#팩트체크#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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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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