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도교육청이 사교육업체 임원 등을 불러 학생과 학부모 대상 진학 설명회 등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사교육업체 임원 초청 금지' 공문을 일제히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이 같은 공문을 보낸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5일,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교육언론[창]) 보도 당일인 지난 10일, 교육청과 광역자치단체에 '사교육업체와 연계해 행사를 벌이거나 행사에 사교육업체 임원 등을 초청하거나 사교육업체가 하는 행사에 교직원이 참여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공문을 바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문을 보낸 이유에 대해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큰 상황에서 교육기관이나 자치단체가 사교육업체와 함께 행사를 벌이는 것은 공교육 강화라는 방향과도 어긋날뿐더러 학부모들에게 자칫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전북·강원 교육청엔 '경위 문서'도 요구
아울러 교육부는 지난 10일, 사교육업체 임원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 전북교육청과 강원교육청에 대해 '해당 행사 진행상황과 앞으로 조치계획' 등을 담은 경위 문서 작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는 12월 2일 사교육업체 임원 등을 불러 3차 '진로·진학 토크콘서트'를 열려던 전북교육청은 행사 출연진에서 학원 관련자들을 모두 빼거나, 행사 자체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남은 사교육업체 초청 등 행사가 없으며,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형식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교육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언론[창]은 지난 10일자 기사 <'사교육 카르텔' 논란인데...사교육업자 설명회 연 교육청들>(https://www.educh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7)에서 "전북교육청과 강원교육청이 '사교육 카르텔' 수사와 조사 대상인 사교육 관련 업체 소속 임원 등을 불러 학생과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두 교육청의 이 같은 행동은 2015년 교육부 공문 취지와 어긋난 것이며, '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교육을 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부적절한 행위'란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