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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진일반산업단지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 곤양면 서포면 공동대책위원회와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이 11월 22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산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을 사천시가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대진일반산업단지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 곤양면 서포면 공동대책위원회와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이 11월 22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산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을 사천시가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 뉴스사천

대진일반산업단지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 곤양면·서포면 공동대책위원회와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2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산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을 사천시가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김봉균 전 시의원(대진산단 산폐장 반대 공동대책위 공동위원장)은 "SK에코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단지 조성 계획은 제조업으로 승인받은 일반산단을 폐기물처리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며 "곤양면 30개 마을 중 26개 이장단과 서포면 전체 이장단, 환경단체, 다수의 주민이 반대대책위와 함께 하고 있다. 사천시는 사천시민, 곤양과 서포면민의 목소리를 들어 산단 업종 전환을 불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천 석문마을이장과 강춘석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의장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광포만 환경훼손 가능성과 지역주민들의 환경오염 우려 목소리를 전하며, 사천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은 곤양면 강두생 석문마을 노인회장과 정갑용 한월마을 이장이 나누어 낭독했다. 이 두 마을은 대진산단 인근 마을로, 광포만을 끼고 있다.

이들은 "SK에코플랜트가 대진산업단지에 다시 만들려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는 지난 6월 불허된 '자원순환단지'가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만 바뀐 폐기물처리장"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쓴 폐배터리까지 대진산단으로 가져온다니 사천이 국제폐기물처리장이 될 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배터리(2차전지) 사업은 속성상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과 독성화학 물질을 다룬다. SK에코는 완벽하게 친환경 처리가 가능한 기술력이 있으니 믿어달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 처리 과정에 관한 기술은 연구 단계에 있을 뿐 상용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언론에 보도된 타지역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환경오염 관련 기사 등을 소개하며, 큰 우려를 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SK에코의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정대웅 사천시 항공경제국장의 '투자유치 프로그램 합당' 발언을 두고,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7일 SK에코플랜트의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정대웅 항공경제국장은 "지금까지 검토한 바로는 투자유치 프로그램에 충분히 합당하다"며 투자유치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폐배터리 관련 산업의 성장세를 언급하며, KAI와 SK에코의 매출액을 비교하며, SK에코 매출액이 KAI 매출액의 3배인 점을 강조했다. 당시 김봉균 전 시의원이 서류가 접수된 것 있냐고 따지자, 정 국장은 "아직 신청서가 들어온 것 아니어서 들어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환경단체, 대책위 "시장 위 국장인가. 권한 밖 발언 국장 경질해야"

이들은 당시 정 국장의 발언을 두고, "언제부터 '시장' 위에 '국장'인가. 산업폐기물 처리로 전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폐기물 처리장과 폐기물 처리업체를 받아들이는 게 대단한 투자 유치인 것처럼 말장난을 하고 있다. 사천시장은 시장의 눈을 가리고 주민들을 현혹하는 항공경제국장을 경질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제조 업체가 들어서야 할 산업시설 터가 분쇄와 용융 등 검증 안 된 더 나쁜 폐기물처리장으로 전락할 위기다. <제조업> 계획을 <산폐장+제조업> 계획으로, 이를 다시 <산폐장+폐기물처리업> 계획으로 바꿔 왔으니 더 고민할 필요가 없다. 불필요한 주민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천시는 대진산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 시도에 불허 방침임을 다시한번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SK의 이번 시도는 '자원순환단지'도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도, 그냥 산업폐기물 처리장일 뿐이다. 대진산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을 즉각 중단하고, 권한 밖 행보를 보인 항공경제국장을 경질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정대웅 국장 "투자유치 담당 국장으로서 소신 밝힌 것"

한편, 정대웅 사천시 항공경제 국장은 지난 7일 발언과 관련해 "폐배터리 재활용업 유치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느냐, 환경오염이 콘트롤 가능한 수준인가를 살펴야 한다"며 "SK에코 측에 어떤 기술력이 있는지, 주민과 환경단체, 사천시 환경부서가 우려하는 부분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 수 있는지 설명을 요청했다. 환경오염 문제에 관한 기술력 검증 문제에 시의 확신이 서면 생각보다 빨리 시 방침이 정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국장은 뉴스사천과 인터뷰에서 "새만금 등에서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소각장과 매립장이 제대로 갖춰져 지지 않아서다. 이차전지 재활용단지와 소각장, 매립장이 함께 들어서야 환경 오염이 적다고 생각한다"며 "곤양은 항공산업과 관광의 혜택을 입기 힘들다. 배터리 등 복합산업도시로 가야 한다. 광포만의 자연환경은 보호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순천만 같은 연 500만 명 오는 생태관광활성화에는 회의적이다. SK에코 유치는 투자유치 업무를 맡은 국장으로서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대진산단#산폐장#사천#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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