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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삽교역사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80여명이 24일 충남 예산군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신삽교역사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80여명이 24일 충남 예산군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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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삽교역사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과 충남 예산군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예산군 삽교읍 주민 80여 명은 24일 오전 11시 예산군청 앞에 모여 신삽교역사 개발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다.

신삽교역은 충남 홍성과 경기도 화성을 잇는 서해복선전철에 노선에 신설되는 역이다. 예산군(군수 최재구)은 오는 2030년까지 사업비 4372억 원 규모로 삽교리 85-3번지 일원에 90만5475m²(약 27만4000평)에 계획인구 1만1982명 규모의 미니신도시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삽교 주민들은 ▲신도 개발 계획이 성공 가능성도 낮고 ▲지나치게 낮은 수용가로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전가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신역사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우리 주민들은 지금 이대로 살고 싶다는 것이다. 대부분 마을에서 50년 이상 살아온 사람들이다"라며 "충남 도청이 있는 내포 신도시를 비롯해 주변 지역의 땅값이 모두 올랐다. 주민 입장에서는 낮은 수용가로 토지를 빼앗길(강제수용당할) 경우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주민들의 주장은 지금 이대로 살고 싶다는 것이다. 예산군은 주민들의 땅을 강제 수용할 생각을 포기해야 한다"라며 "역을 세우고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수준의 개발로도 충분하다. 현재 내포 신도시도 비어 있다. 그 옆에 추가로 도시를 건설할 이유가 없다. 실현 가능성 없는 계획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종대(삽교 주민)씨는 "예산군은 주민들에게 사업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조차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군은 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해야 한다"면서 "우리 주민들은 신삽교역 미니 신도시 계획이 타당하다는 예산군의 주장에 동의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 BC(비용편익 분석)를 조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신삽교역사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80여명이 24일 예산군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신삽교역사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80여명이 24일 예산군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 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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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신삽교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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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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