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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제와 위성정당 금지를 위한 지도부의 결단을 호소하며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제와 위성정당 금지를 위한 지도부의 결단을 호소하며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에 반대하며 '험지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이탄희 의원을 두고 "민주당과 한국 정치에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역시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제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보탰다.

박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이탄희 의원의 목소리가 민주당과 한국 정치에 큰 울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치개혁을 이끌었던 국민 개혁정당이다. 위성정당을 방지하고, 연동형 비례선거제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이 국민이 민주당에 바라는 모습이고, 가장 민주당다운 방식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길"이라며 "나아가 정치를 향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회 정개특위가 진행한 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위성정당 창당 방지에 찬성했다"며 "헌법재판소는 위성정당 창당이 양당 체제를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많은 국민은 양당의 대립 정치를 끝낼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은 시대의 변화와 역사의 전진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의 다양한 뜻이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탄희 의원은 그동안 '연합정치의 복원'을 주장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외쳐왔다. 현행 제도는 지역구 의석을 많이 가져간 정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2020년 도입 당시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국회는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대책을 제때 논의하지 않았고, 내년 총선이 다가오자 '제2의 위성정당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정당 득표율만큼 비례 47석을 배분하는 과거 제도, 병립형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 또 올해 정기국회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정치개혁을 약속해 온 만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과거 제도로 회귀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29일 열리는 선거제도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자신부터 실천하겠다며 현 지역구인 경기도 용인정에 불출마하고 당이 고전하는 험지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용인정 지역위원장 사퇴서도 당에 제출했다. 

[관련 기사]
이탄희 '용인정 불출마' 선언 "저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https://omn.kr/26k08
꺼지지 않는 병립형 회귀설... 민주당, 계산 끝났나 https://omn.kr/26d6r
[정치개혁용어사전] 국회의원 어떻게 뽑을까요 https://omn.kr/22ewj

#이탄희#박광온#민주당#연동형#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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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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