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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장에서 딸의 부정행위를 적발한 수능 감독관을 협박한 의혹을 받고 있는 A변호사가 수능 감독관 학교 방문에 앞서 교육기관 2곳에 잇달아 진입해 "거친 항의"를 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한 교육기관에서는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한다. 해당 변호사는 협박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A변호사는 수능 다음날인 지난 17일 수능 감독관 근무학교를 찾아가 '내가 변호사인데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는 내용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지난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입장문을 올리고 "협박과 명예훼손은 너무 과한 것 같다"면서 "법률용어(부정행위자 처리규정)라서 만나보고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놀라셨는지 협박하시는 것이냐고 하셨다. 학교에 찾아가지 않았어야 했는데 괜한 욕심에 과욕을 부린 것 같고 그것이 선생님에게 걱정을 드려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협박은 과하다"더니... 다른 곳에선 경찰 출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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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복수의 교직원들에 따르면 A변호사는 수능감독관 근무학교에 진입하기 전날 저녁에도 수능시행기관인 B고교 교무실을 직접 찾아가 항의했다고 한다.

이 학교 한 교원은 교육언론[창]에 "이 분이 들어오더니 자신이 변호사라고 하면서 '수능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가 어디냐. 감독관들이 서명한 확인서를 보여 달라'며 거칠게 항의했다"면서 "교무실에 있던 6명의 교원들은 당연히 협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당시 A변호사의 발언 내용은 녹취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변호사의 교육기관 진입은 이 뿐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수능 당일인 16일 밤에 해당 변호사가 지원청에 들어온 것은 맞다"면서 "지원청 직원이 감당이 힘들어서 112 경찰출동까지 요청했고, 실제 경찰이 출동한 뒤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A변호사가 지원청을 방문한 시각은 16일 오후 9시쯤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16일 해당 변호사의 지원청 방문 관련 경찰 출동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함께 이번 주 안에 A변호사에 대한 고발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교육청 관계자는 "고발장에는 그 부분(A변호사의 협박)도 적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언론[창]은 A변호사의 설명을 듣기 위해 그에게 문자(네이버 쪽지)를 두 차례 보내고 답변을 기다렸지만, 의견을 들을 수 없었다.

앞서 수능일인 지난 16일 A변호사의 자녀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에도 정답 표기를 하다가 적발됐다. 현장에 있던 다른 감독관 2명의 증언도 일치해 부정행위로 처리됐다. A변호사는 자녀가 종료벨이 울리기 전 답안 작성을 마쳤다는 입장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