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탈당했다. 그는 그간 탈당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왔으며 이후 국민의힘 입당 또는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해왔다. 다만 이날 명확한 거취는 드러내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오늘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며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을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제 나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제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민주당에 대한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어느 길을 가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며 교육과 과학기술 등 미래분야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민생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정치를 펼치겠다"며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하여는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상민 의원의 탈당문 전문이다.
저는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합니다.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합니다.
2004 년 정치에 입문할 때의 열린우리당 슬로건 "깨끗한 정치, 골고루 잘 사는 나라"는 그때는 물론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그 이후 현재 5선에 이르기까지 나름 치열한 노력과 함께 성과와 보람도 있었고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을 그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제 나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되어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되었고,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양심의 가책이 무겁게 짓누릅니다.
이제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저의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입니다.
이제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그리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어느 길을 가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적 가치로 실현하며 교육과 과학기술 등 미래분야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민생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하여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 12. 3
국회의원 이 상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