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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다수 부처 장관을 대상으로 개각을 검토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곧 개각이 있을 예정이라는데, 바뀌어야 할 것은 장관 몇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의 국정기조다"라면서 "정부와 여당의 반성, 민생예산과 입법안 처리 협조를 다시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 "차라리 경질이면 동의하겠다"... 정의 "공직을 출마 스펙으로"

홍익표 원내대표는 개각과 동시에 총선 출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들을 차례로 열거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 9월 임명돼 임기를 이어오고 있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언급하면서 "임명된 지 3개월도 안 됐다"면서 "또 인사청문회 하라고?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라고 질타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의 개각설에 대해선 "예산안도 처리 안 됐는데 개각설, 총선 출마설 나온다는 게 말이 되냐"라면서 "차라리 경질이면 동의하겠다"고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개각 가능성에는 "R&D(연구개발) 예산 5조 원 이상 깎아 놓고, 본인은 과학기술계 미래를 어둡게 만들어 놓고 혼자 국회의원 나가겠다고요?"라면서 "최소한 양심이 있으면 총선 출마하겠다고 장관 그만두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도 개각설과 관련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9개 부처 중 총선 하마평에 있는 사람이 8명에 이르는데, 총선용 개각으로 인사 참사 우려가 높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실정을 은폐하고 총선만 생각하는 불통, 도주의 개각이라는 비판도 많이 있었다"고 했다. 

정의당 또한 비판을 전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개각은 지난 1년 반 동안 혼선을 빚어온 국정 전반에 대한 반성이 담긴 것이 아니라, 측근을 출마시키기 위한 총선용 개각일 뿐"이라면서 "또 다른 코드 인사 남발로만 기억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진교 원내대표 또한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할 장관을 교체한다는 거 아니냐"면서 "공직을 총선 출마를 위한 스펙으로 활용하는 구태 정치의 반복이다"라고 말했다. 

#개각#윤석열#총선#더불어민주당#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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