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76명이 국민의힘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위성정당 방지법 처리에 적극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강민정, 김두관, 이형석, 이탄희, 김상희, 이용빈, 민형배, 이학영 의원은 76명을 대표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게 선거제도는 오로지 이기기만 하면 되는 운동경기나 도박 같은 것인가"라며 "국민의힘과 소속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특별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더라도 국민들이 극도로 혐오했던 위성정당만은 금지키셔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치권이 더 이상 막장드라마를 보여드리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장시간 선거제도 개편 방향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진행했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을 실망시켰던 위성정당 설립이 결코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데 다수 의원의 공감이 있었다"며 "이제 여당인 국민의힘이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제 관련 공론조사,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등 정치개혁을 위해 여야를 떠나 함께 노력해왔던 일들을 언급하며 "오직 자신들의 유불리에만 급급한 여당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오직 '현재 선거제도가 유지된다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식의 태도만 견지하는 것을 두고 "국민들은 위성정당에 대해서 두 번은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위성정당 금지법 찬성 의견이 53.7%로 반대인 31.5%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준연동형 비례제를 '합헌' 결정한 헌법재판소 역시 '위성정당 설립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개특위에서 적극적으로 위성정당 방지법 논의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아울러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연명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요구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고, 위성정당 방지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12월 15일까지' 위성정당 방지법 처리에 합의하자고 국민의힘에 최후통보를 한 상태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들의 명단이다.
강민정, 강준현, 강훈식, 고영인, 고용진, 권인숙, 기동민, 김경만, 김두관, 김민기, 김민철, 김상희, 김성환, 김수흥, 김영주, 김의겸, 김종민, 김한규, 김한정, 김홍걸, 맹성규, 문정복, 문진석, 민병덕, 민형배, 박광온, 박영순, 서동용, 송갑석, 송재호, 신영대, 신정훈, 양이원영, 오영환, 우원식, 유기홍, 유정주, 윤건영, 윤영덕, 윤영찬, 윤재갑, 윤준병, 이상헌, 이소영, 이수진, 이수진,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원욱, 이원택, 이장섭, 이정문, 이탄희, 이학영, 이해식, 이형석, 인재근, 임호선, 장철민, 전용기, 전재수, 전해철, 전혜숙, 정필모, 조오섭, 조응천, 진선미, 최인호, 최혜영, 허숙정, 허영, 허종식, 홍기원, 홍영표, 황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