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든 시기, 우리의 노래가 힘이 되고,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창단연주회에 여러분을 초대하오니 부디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고, 무료 공연이니 응원의 마음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노래로 희망을 만들고 싶습니다."
전국 최초 트로트를 함께 부르는 사람들이 모인 경남트롯합창단(단장 송순호)이 창단연주회를 열면서 이같이 밝혔다. 15일 오후 7시 창원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
경남트롯합창단은 1년여 전부터 노래를 불러 오면서 화음을 맞추었고, 지금은 남녀 70여명이 모여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3·15아트센터 연습실에서 화음을 맞추어 왔다.
경남트롯합창단은 "노래를 사랑하는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합창단이며, 트로트 음악을 전문으로 노래하는 전국 최초의 트로트 합창단이다"라고 소개했다. 단원은 100여명을 목표로 계속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혼자 잘 사는 것보다는 더불어 잘 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라며 "합창단 안에서는 나이와 성별, 실력은 묻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려와 존중, 연대와 협력의 가치는 필수입니다"라고 했다.
경남트롯합창단은 "단원 상호 간의 친목과 우의를 넘어 정기공연과 행사출연 및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합니다"라고 밝혔다.
송순호 단장은 "지난 3년 간 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지쳤는데 그 여파가 가기도 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전 세계가 불안하고 혼란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 불황에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합니다. 힘들다고 포기할 수는 없으니 이겨내야 합니다. 누군가가 힘들고 어려울 때 다른 누군가의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라며 "우리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어 큰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길 바라며 '다시 희망'이란 창단연주회를 준비했습니다"라고 했다.
창단연주회는 주상민 지휘자, 하은영 반주자와 함께 열린다. 합창단은 "그때 그 사람", "삼포로 가는 길", "바램", "고맙소", "막걸리 한잔", "찐이야" 등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