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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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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억이면 전세사기 50% 구제, 청년에 그 정도 못해주나" https://omn.kr/26ppb

대전시의원, 대전 대덕구청장을 지낸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대전 대덕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는 유성을 이상민 의원의 민주당 탈당이 '찻잔 속의 태풍'일 뿐이라면서 대전지역 총선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독재에 맞서 강력하게 싸워야 하는데, 자신이 잘할 수 있다"며 추후 지역구 현역인 박영순 의원과의 경선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지난 7일 대전에서 박정현 최고위원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

"다가올 사회에 맞는 어젠다 추진 필요... 그 일 제가 하겠다"

- 민주당 최고위원에 지명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아직은 어리바리하다. 시민운동을 하다가 2010년 정치를 시작해서 13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지역에 계속 있어서 전체를 보는 시각이 조금 부족하다. 그렇지만 이번을 기회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 제가 해야 할 역할, 충청과 지역을 대변하는 일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자치분권이나 기후위기, 노동문제 등에 대해 지금까지 계속 발언을 해 왔다."

- 총선 출마 뜻을 밝힌 바 있다. 최종 목표는 광역단체장이라고 한 적 있는데 총선에 출마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 가지로 말씀 드릴 수 있다. 하나는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가 너무 심각하다. 그런데 또 우리 당이 잘 못 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대차게 싸워야 하고, 또 실력 있게 싸워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지금 세계의 어젠다가 바뀌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은 경제나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깔고 이야기한다.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그것에 맞는 정책과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만 지금 안 되고 있다. 그래서 제가 기초단체장을 할 때도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적극적이었다. 다가올 사회에 맞는 어젠다를 추진하는 것, 국가적 틀을 바꿔야 하는데, 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세 번째는 제 꿈이 대전시장인데, 광역단체장은 국회 경험이 없으면 그 직을 수행하기가 녹록지 않다. 어쩌면 제 나름대로 빌드 업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제가 보기에 지금 대덕구가 너무 쪼그라들고 있다. 동의해 주시든 아니든 적어도 제가 할 때는 활기가 넘쳤고, 뭐든지 치고 나갔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국회의원이 돼 뭐라도 해아겠다는 생각, 대덕을 위해 더 지원하고 활성화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려고 한다."

- 대덕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려면 당내에서 현역인 박영순 의원과 경선을 해야 한다. 두 분 다 '즐거운 경선을 하겠다'고 했는데, 경선 승리 자신 있나?

"물론 자신 있다. 그리고 즐거운 경선할 수 있다. 대덕구청장을 하면서 대덕의 비전을 분명히 제시했고, 비록 재선에 도전했다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구민들에게 일로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구민들이 그 부분을 놓고 누가 더 정말 일을 잘할 사람인지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정정당당하게 경쟁한다면 즐거운 경선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나."

"민주당 선택 받으려면 심판 위에 비전 있어야... '총선 공동 공약' 내놓을 것"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민주당
 
- 최근 유성을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일부 시·구의원들이 동조탈당도 했다. 지역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나?

"파문이긴 한데 아주 잔잔하다. 탈당하기 전에는 엄청 시끄럽던데, 오히려 하고 나니까 잠잠한 것 같다. 이 의원은 그동안 당내에서 쓴소리를 했다. 그런 분도 있어야 하지만, 기본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각을 세우고 싸워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분은 방송에 나가거나 하면 다 내부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R&D예산 삭감에 대해선 과연 얼마나 말씀하고 싸웠는지 모르겠다.

국회의원은 당에서 공천을 받아 의원을 하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당의 입장에 서서 저쪽과 싸워야지 계속 내부에만 총질을 하면 되나. 그래놓고 같이 쓰던 우물에 침을 뱉고 나가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 이 의원은 민주당이 '개딸(개혁의딸)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비판하는 지점은 (당이) 특정한 그룹만 엄호한다는 것인데, 왜 그것이 특정한 그룹인가. 이재명 대표는 당원 78%의 지지를 얻어 대표가 됐다. 그것을 특정한 그룹이라고 얘기할 수 있나. 그리고 지금 이 대표는 핍박받고 있다. 당원으로서 우리 대표를 엄호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저는 개혁의딸 분들을 열성당원이라고 표현한다. 열성당원과 함께 소통하며 그 분들 목소리를 듣지 않고 왜 싸우나? 왜 폄훼하나? 그 부분은 이상민 의원이 반성해야 한다."

- 이 의원의 탈당이 이번 대전지역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뜻인가?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본다. 지금 예측되기로는 국민의힘으로 가실 것 같은데, 그 지역구가 지금 R&D예산 삭감 폭탄을 맞았다. 그런데도 지역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을 선택하겠나? 그리고 국회의장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 그 분이 국회의장이 돼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런 정치는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 이번 총선은 어떤 의미의 선거라고 보는가?

"일단 기본은 심판 아니겠나. 윤석열 정권의 폭정, 검찰독재, 민생실종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다. 혹자는 '그럼 너네는 뭐했어? 표를 그렇게 많이 몰아줬는데'라고 하실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당은 심판 위에 비전을 보여드려야 한다. 이제 곧 총선 공동 공약을 발표할텐데, 그것으로 국민 선택을 받아야 한다."

-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전망하나?

"그럴 것이라고 본다.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적어도 과반은 돼야 윤석열 정부 폭주를 조금이라도 멈출 수 있지 않겠나.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과반 그 이상을 확보해야 하고, 그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정권도 교체할 수 있다고 본다."

#박정현#민주당최고위원#이장우#이상민#대전대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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