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내린 눈은 세상을 한순간 하얗게 바꿔 놓았습니다. 아침의 어둠을 뚫고 붉은 태양이 떠오르며 눈이 바꿔놓은 하얀 세상이 점점 드러납니다. 태양의 붉은 빛이 나무들 사이를 뚫고 잠시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가 싶더니, 태양의 온도는 거리의 눈을 금세 녹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태양이 중천에 오르니 도로에 있던 하얀 눈들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된 듯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습니다. 그래도 어제 내린 눈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이 산과 대전현충원 묘역에 하얀 눈들이 녹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