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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세종시 장남들에서는 해마다 이곳을 찾는 흑두루미를 위한 '흑두루미 식당'이 문을 열었다.
지난 25일 세종시 장남들에서는 해마다 이곳을 찾는 흑두루미를 위한 '흑두루미 식당'이 문을 열었다. ⓒ 김병기
 
[오마이TV] [환경새뜸] ‘장남들’에 찾아온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흑두루미 먹이주기 행사
ⓒ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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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노고지리... 종달새다!"
"저건 맹금류네!"
"먹이 자루가 부족하니, 빨리 와 주세요!"


겨울 들녘이 부산했다. 논바닥에 남은 벼 밑둥에 소복히 쌓인 눈. 논에서 새들이 모이를 쪼았다. 큰기러기들이 날고, 고라니가 뛰었다. 볍씨를 한 가득 담은 밀차가 뒤뚱거리며 울퉁불퉁한 논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은 논두렁길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어깨에 메고 온 볍씨 자루를 풀었다. 지난 25일 세종시 장남들판의 크리스마스 풍경이다.

이날 장남들보전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이곳에서 문을 연 '흑두루미 식당'. 2015년부터 매년 이곳을 찾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조류인 흑두루미 한 쌍을 위한 식당이다. 이를 위해 시민모임은 장남들에서 올해 유기농법으로 수확한 1톤의 친환경 볍씨를 구입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위원회 등을 비롯한 개인과 단체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마련한 식단이다.

간판은 '흑두루미 식당'으로 내걸었지만, 사실 이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올해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 100여마리가 날아들었다. 큰기러기도 수백마리 찾아왔다. 이밖에도 후투티, 흰눈썹 뜸북기, 북방검은머리쑥새, 검은딱새, 흰꼬리수리, 독수리, 종다리, 쇠물닭... 이곳에서 겨울을 나는 다양한 새들을 위한 식탁이 마련된 것이다.

그 현장을 영상으로 담았다.

#흑두루미 #장남들 #세종시 

#흑두루미#장남들#장남들판#큰고니#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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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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