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곧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가 열린다.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로 충남 서산에서는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갑진년을 맞아 서산에서 가장 좋은 해맞이 명소를 알아보자.
삼길포
서산의 북쪽 관문으로 통하는 삼길포항은 서산 9경 하나로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꽃게, 대하 등 수산물이 풍부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해마다 이곳에선 많은 관광객과 함께 편안하게 일출을 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한다. 갑진년 새해 오전 7시 해맞이 행사를 열어 주민과 관광객에게 떡국을 나눠주며 새해를 맞이한다. 뿐만 아니라 서해안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일몰 또한 일품이다.
황금산
몽돌 해변과 코끼리 바위가 유명한 곳 황금산은 서산 9경 중 제 7경으로, 해송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숲길과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이 절경을 이룬다.
해발 156m의 낮은 산이지만, 산을 넘으면 코끼리바위가 있는 아름다운 해안절벽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서산시 누리집에 따르면 원래 이름은 '항금산(亢金山)'이었다.
동쪽에 비해 다소 늦은 시각 해가 뜨지만 멋진 해안절벽과 함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부성산
부성이란 이름은 서산의 옛 지명으로 서산시 지곡면 산성리에 있는 얕은 산으로 어렵지 않게 산을 오를 수 있다. 조선시대 이곳을 방어하던 부성산성이 있다. 신년 새해 오전 7시 마을주민은 이곳에서 일출을 보며 떡국을 나눠 먹는다. 사람이 많아 복잡한 곳을 피해 일출을 감상하기 안성맞춤이다.
해미읍성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석성으로 충청도 지역의 군사 방어를 담당했던 병영성(兵營城)이다.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했으며 조선 후기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천주교 신자를 처형했던 순교 성지기도 하다. 읍성 내 팔각정 일출이 유명하다. 신년 새해 주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풍물패와 함께 올해도 어김없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부춘산 전망대
부춘산 전망대는 서산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신년 새해 때마다 지역주민들이 부춘산 전망대를 찾아 일출을 보며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등으로 해맞이 행사가 열리지 못했으나 신년 새해에는 7년 만에 '2024, 시민의 행복이 뜬다'라는 주제로 대규모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새해 첫날 오전 7시 타악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새해 희망 메시지 영상 상영, 전자현악 일렉트리오 공연과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시민들이 새해를 맞이한다.
부춘산 전망대에 오르면 서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산시는 행사 당일 많은 시민으로 혼잡이 예상되면서 안전관리 요원과 교통‧주차 통제 인력, 구급 차량을 배치해 안전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비산
도비산(島飛山)은 부석면 취평리에 있는 산으로 자료에 따르면 바다 가운데 '날아가는(飛) 섬(島)' 같다 해서 지어졌다는 설과 매년 봄이면 산 전체에 복숭아꽃이 만발해 복숭아 '도(桃)', 살찔 '비(肥)'를 써서 '도비산(桃肥山)'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신년을 맞아 특별한 해맞이 행사는 없으나 지역주민이 항상 찾는 곳으로, 이곳에는 최근 일본과 소유권 소송을 벌인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있던 천년고찰 부석사가 있다. 도비산은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