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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선균씨가 숨진 27일, 그의 차량이 있는 서울 성북구의 한 길가에서 경찰이 출입금지 폴리스라인을 치고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 이선균씨가 숨진 27일, 그의 차량이 있는 서울 성북구의 한 길가에서 경찰이 출입금지 폴리스라인을 치고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 복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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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낮 12시 30분께 배우 이선균씨가 숨진 서울 성북구의 한 길가엔 기자 50여 명과 경찰, 인근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이씨가 타고 있던 차량은 흰 비닐로 반쯤 덮힌 상태였고 앞뒤 번호판 또한 "출입금지"라고 적힌 노란색 경찰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길가 입구엔 노란 폴리스라인(질서유지선)이 설치돼 현장에 더는 접근할 수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이곳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 매니저는 전날(26일) 이씨가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며 이날 오전 112에 실종신고를 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서 이씨를 발견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장례는 유족·동료와 조용히"
 
 배우 이선균씨가 숨진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길가에 있던 그의 차량을 경찰이 옮기자 현장에 나와있던 기자들이 차량 내외부를 촬영하고 있다.
 배우 이선균씨가 숨진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길가에 있던 그의 차량을 경찰이 옮기자 현장에 나와있던 기자들이 차량 내외부를 촬영하고 있다.
ⓒ 복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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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사고 현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카페 밖 CCTV(폐쇄회로TV)에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53분까지 경찰차와 소방차 서너 대가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카페 사장은 "10시 30~40분쯤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사고 현장 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봤다"며 "이씨가 숨진 곳이 여기 근처라는 사실은 나중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흰 방진복을 입은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은 이씨 시신을 옮긴 뒤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을 마친 후 경찰은 오후 1시 10분께 이씨의 차량을 직접 운전해 견인차로 이동시켰다.

차량이 떠나고 폴리스라인이 해제된 뒤 <오마이뉴스>와 만난 한 과학수사대 관계자는 "감식 결과는 조금 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씨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례는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유족이) 취재를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며 취재진의 접근을 제지했다.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나흘 전인 23일까지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유흥업소 실장이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투약할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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