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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리 포구 해넘이.
궁리 포구 해넘이. ⓒ 홍성군 누리집 갈무리

어느덧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저물어가면서 갑진년(甲辰年)새해가 다가온다.

많은 사람이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를 찾고 있는 가운데,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해넘이·해돋이를 볼 수 있는 지역 명소가 있다.

서해안에 위치한 홍성은 바다와 맞닿은 서부면을 중심으로는 해넘이, 홍성읍 백월산, 금마면 철마산, 광천읍 오서산에서는 해돋이를 즐길 수 있다. 우리지역 홍성의 해넘이·해돋이 명소를 알아보자.

[해넘이]

*남당항

남당항은 광활하게 펼쳐진 천수만과 어우러진 수산물의 보고로 대하, 우럭, 꽃게, 새우 등 사시사철 싱싱한 수산물이 있는 어항이다. 홍성은 몰라도 남당항은 알 정도로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많은 낚시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천수만 최고 별미인 새조개가 유명해 해마다 미식가들이 남당항을 찾는다.

잔잔한 은빛 바다 위로 저무는 남당항 일몰은 명품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많지 않고 복잡하지 않아 바다 가까이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으며, 해넘이 후 주변 식당에서 남당항의 별미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

*궁리포구

남당항에서 궁리포구까지는 약 6.7km 10분 거리에 있다. 남당항과 마찬가지로 명품 낙조로 소문난 곳이다. 마을 지형이 활처럼 생겨 궁리라고 부른다. 궁리포구는 작은 어촌 마을로 천수만과 AB 방조제, 간월도를 비롯해 수평선 넘어 안면도 방향으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일몰이 장관이다. 홍성 궁리포구와 명품 낙조는 홍성 12경 중 하나일 정도로 아름답다.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나들목에서 천수만 방향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궁리포구로 이어지는 도로에서도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명소는 궁리포구 선착장 맨 끝에 있는 등대다. 등대를 배경으로 멋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해 지는 시각에 앞서 궁리포구를 방문하면 천수만을 찾은 겨울 철새들의 힘찬 비상을 볼 수 있다.

*속동전망대

속동전망대는 홍성 해안의 명소로 어사 포구와 궁리 중간의 임해관광 도로변 바닷가에 지난 2005년에 세워졌다. 전망대에 오르면 확 트인 천수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바로 앞에는 '모섬'이라 불리는 작은 섬에는 배 모형의 포토존을 설치해 타이타닉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속동전망대에서 모섬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을 걷는 재미와 함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준다. 최근에는 이곳에 스카이타워가 준공해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어사리 노을공원

노을공원은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서부면 어사리에 세워진 공원이다. 노을 언덕에 천혜의 자원인 천수만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평상시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노을을 보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공원에는 광장, 휴게시설과 운동시설을 비롯해 주변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두 남녀의 소중한 약속을 표현한 조형물 '행복한 시간'이 있어 젊은이들의 많이 찾는 곳이다. 노을 전망대는 남당항에서 어사 포구사이 해안도로에 자리 잡고 있어 온전히 바다와 하늘만 느낄 수 있는 등 해넘이 명소다.

[해돋이]

*백월산

백월산은 394.3m의 높지 않은 산으로 지역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정상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며  매년 홍성군 해돋이 행사가 개최된다.

홍성군은 새해 첫날 오전 6시 30분 백월산에서 새해 주민들의 안녕과 홍성군의 번영을 기원하는 영신고천대제를 지낸 후 다양한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해돋이 행사 후 주민들이 준비한 떡국을 나눠 먹으며 새해를 맞이한다.

*철마산

홍성군 금마면에 있는 철마산은 항일독립운동을 벌였던 독립운동가들의 혼이 숨 쉬는 곳이다. 철마산에는 일제 강점기 3.1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철마산 3‧1공원과 1919년 기미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184인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가 있는 역사 깊은 곳이다. 독립운동가들은 3.1만세운동 당시 철마산 봉화대에 봉화를 올리고 만세운동을 벌였다.

지역주민들은 매년 추모제와 함께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새해를 의미 있는 철마산에서 특별하게 맞는다. 갑진년 (甲辰年) 새해 오전 7시 철마산에서 금마면재향군인회 주관으로 '제11회 금마 철마산 해돋이 행사'를 개최한다. 소원성취 행사와 떡국 무료 나눔도 이어진다.

*오서산

홍성군 누리집에 따르면 은빛 물결의 억새가 눈부신 오서산은 내포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791미터다. 홍성, 보령, 청양에 걸쳐 있는 오서산은 내포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오서산에서 해돋이하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서둘러야 한다. 정상까지 1시간에서 2시 30분이 소요되기 때문이지만, 최근 연이은 폭설로 이보다 더 시간이 걸린다. 또한, 등산로에 쌓인 눈으로 미끄러워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오서산의 유명한 1600계단을 지나고 나면 어느새 전망대까지 다다른다. 산 정상까지 미처 오르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백패킹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31일 일찌감치 산에 올라 해넘이를 보고 하루를 지내고 다음 날 해돋이까지 한곳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31일은 전국이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보기 어렵겠다고 예상했다.

다만, 낮은 구름이 엷어지는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해넘이를 볼 수 있으며, 갑진년 새해 해돋이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며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월산 일출.
백월산 일출. ⓒ 자료사진, 김성무
 

#홍성군#해넘이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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