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신 보강: 2일 오후 8시]
민주당 지도부 "수사당국, 진상 밝혀달라"... 권칠승 "중환자실서 회복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습격 이후 부산에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가 있는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수사당국에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최고위원과 대변인 등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의 수술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됐고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마취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을 전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도전이다"라면서 "부산대 의료진에 따르면 경동맥이 아니라 경정맥이라고 한다. 천만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면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매우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을 향해선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한 "민주당은 야만적인 테러와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흔들림없이 나아가겠다"면서 "또한 민주당 지도부는 차질 없이 당무를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나온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후 오후 7시 40분께 취재진에 수술 경과를 설명하며 "오후 3시 45분 수술이 시작됐고 당초 1시간을 예상했으나 약 2시간가량 수술이 진행됐다"면서 "보호자가 확인한 의료진 설명에 따르면 수술명은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로,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됐고 정맥에서 흘러 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하는 수술이 시행됐다"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현재 (이 대표는)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병원에서 헬기 이송으로 서울로 이송된 이 대표는 오후 3시 20분 서울대병원으로 들어갔다. 담요를 덮고 마스크를 쓴 채 들것에 실린 채였다. 부산에서 오전 10시 27분경 흉기 습격을 당한 지 5시간여 만이다. 서울대병원 현장에는 김영진 정무조정실장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강선우 대변인, 강훈식, 박상혁 의원 등이 찾았고 곧이어 최고위원들도 긴급 최고위원회의 진행을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모였다.
[3신 : 2일 오후 4시 2분]
민주당 당직자 "대량출혈 우려... 전신마취 할 상황"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해 부산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이재명 대표가 구급차에 실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오마이뉴스>에 "이재명 대표가 곧 전신마취를 해야할 상황"이라면서 "목 상처부위 치료과정에서 대량출혈이 우려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신 : 2일 오후 2시]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
민주당 "의료진 의견 기다리는 중, 상황 주시"
2일 부산 가덕도 공항 현장을 방문했다가 괴한에 흉기로 찔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외상센터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방금 인근에서 긴급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우선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현재 대표님 상태와 관련해서는 의료진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며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그리고 신속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정맥 손상을 입어 과다 출혈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양산을)은 이날 오후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다행히 동맥 손상은 입지 않았다 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라며 "아직 이재명 대표를 직접 뵙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려고 했던 단배식을 취소하고 부산대병원으로 온 김 의원은 "무섭다. 정치테러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라고 했다.
이날 부산대병원으로 급히 달려온 박재호 의원은 "오전에 다른 일정 때문에 가덕도 현장에는 가지 못했다.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왔다. 정치가 극단적인 상황이라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또 병원에는 부산 출신 최인호·전재수 의원이 달려와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부산대병원 주변에는 이 대표의 지지자와 시민 일부가 와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병원 주변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다.
[1신 보강 : 2일 오전 11시 39분]
기자회견 중 한 남성 '사인해 달라' 접근해 공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 후 '서명을 해달라'며 접근한 남성으로부터 목 쪽을 공격 당한 뒤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했으나 그는 의식이 있는 채로 구급차에 옮겨졌고, 헬기로 부산대학교 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다.
민주당은 향후 자세한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오전 10시 30분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하여 내일 의원총회에게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듣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대통령은 또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방금 전 이재명 대표께서 괴한으로부터 피습당했다는 뉴스를 봤다"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 국민의힘 당원과 저는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피해가 크지 않길 바란다.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논평을 냈다.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무사와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이번 사태는 명백한 정치 테러다. 일국의 유력한 대권주자이자 제1야당의 당수를 향한 공격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 민주주의는 폭력의 그늘 속에서 성장할 수 없다"고 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공당의 대표에게 발생한 명백한 테러 행위를 규탄한다"며 "부디 이 대표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기원하겠다. 경찰은 괴한이 왜 이러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께서 어서 쾌유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진영대결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 발생한 이런 사태는 나라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신호탄 같다.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인 진영대결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며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죽고 죽이는 검투사 정치는 이제 그만 둬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