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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해 12월부터 충남 태안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서산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해 12월부터 충남 태안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서산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 성일종 의원 SNS 갈무리

충남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사건 이후 지역 유권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를 '전과 4범' '범죄 혐의자'라고 힐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 대표가 수술 후 입원한 상황에서 꼭 폄훼할 필요가 있었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성 의원 측은 '나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겠다는 다짐 차원의 발언'이라며 이 대표 피습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한기 "이런 혐오 조장 정치가 민주주의의 적"

지난 4일 오후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통해 연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난과 막말을 일삼고 있다"면서 막말 중단과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성 의원이) 지난 연말 태안에서 열린 6번의 의정보고회에서 이 대표를 폄하하고 헐뜯는 발언을 일삼았다"며 "급기야 이 대표가 테러를 당해 위중한 상태로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막말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이재명 대표 습격사건 이후인 지난 3일과 4일 성 의원의 의정보고회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성 의원은 선거법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전과 4범에 절도하고 음주 운전에 검사 사칭을 했다", "이 대표 때문에 여러 명이 구속되고 재판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공천받으려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해 먹겠다고 이런 범죄 혐의자 옆에서 아주 철통 에워싸가지고 이런 사람들을, 이런 대표를..."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가운데, 의정보고회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굳이 입원 중인 야당 대표를 폄훼하고 욕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조 예비후보의 지적이다.

그는 "이런 혐오 조장 정치, 극단의 정치가 바로 민주주의의 적이자 이 대표에게 또 한 번 테러를 가하는 행위"라면서 "성 의원은 패륜 막말 정치를 멈추고 즉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성일종 측 "이 대표 피습 얘기는 안 했다"

조 예비후보의 주장에 성일종 의원실 관계자는 5일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테러와 폭력은 당연히 근절돼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빈다"면서 "나(성 의원)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주민들께 밝히는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다.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성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태안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서산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성일종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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