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과 관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돌렸다.
홍 시장은 10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달빛철도 특별법이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과정을 설명하며 "자기들이 발의한 법안을 자기들이 보류시킨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사위원장이 협조해 주기로 했는데 윤 원내대표가 법사위에 올리는 걸 보류하는 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며 "본인이 대표발의 했으면 본인이 책임을 져야지, 법사위 상정을 왜 저지하는지 윤 원내대표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수도권 선거대책 운운하면서 법사위 상정을 보류시키는 여당 대표의 처사가 참 마뜩잖다"며 "아무리 공천을 앞두고 눈치를 보지만 그런 것까지 눈치 보면서 여당 원내대표를 해야 하나. 법안 발의에 서명한 사람들은 TK에서 싹 다 떨어뜨려야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은 여야 의원 261명이 발의에 참여한 무쟁점 법안"이라며 "이번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폐기된다면 총선 뒤 똑같은 법안을 다시 만들어 상정하면 된다. 달빛철도는 여야 대표 공약이고 대통령 공약"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신당을 두고는 "이 전 대표야 지금 나이가 앞으로 정치를 30년도 더 할 나이"라며 "나가서 아무리 소리치고 활발히 움직여 본들 밑질 것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이재명 체제에서 민주당이 선거 이기면 그대로 고착된다"며 "정치적 입지 자체가 없어진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이준석 (가칭)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두고는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같은 당이 되겠나"라고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양향자·금태섭 신당에 대해서도 "가건물 하나 지어놨는데 그게 무슨 큰 정치적 충격이 가겠나"라며 "어차피 이번 선거는 진영논리의 대결인데 제3지대가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달빛철도특별법 상정을 저지한 바 없으며, 기재부가 반대입장에 있어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