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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대회의식에서 진행된 '자바캠페인' 협약식 모습. 고급용지를 분리 수거하는 '자원순환바구니'가 놓여있다.
11일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대회의식에서 진행된 '자바캠페인' 협약식 모습. 고급용지를 분리 수거하는 '자원순환바구니'가 놓여있다. ⓒ 충북인뉴스


지난해 12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고급종이 분류 배출 캠페인을 운영하면서 기존의 재활용 종이의 가치를 2배 이상 높여 눈길을 끈 '자바 캠페인'이 11일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

11일 (사)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 청주지회, (사)충북시민재단, ㈜미래이엔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4개 단체가 함께 만든 연대기구 '자바(자원 순환 바구니) 캠페인'의 협약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시범 운영한 결과 333곳의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1200개 바구니가 배포됐다. 수거된 종이는 2만kg가량으로 1톤 트럭 20대가량을 채운 양이다.

수거된 고급용지는 천연 펄프로 만들어지는 화장지, 도서와 사무용지, 고급 골판지 등 또다시 재활용이 가능한 고급용지로 사용되면서 종이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분리 수거된 재활용 종이의 경우 고급용지와 저가 용지가 혼입돼 박스 등 저가 용지로 활용되거나 소각되기 때문에 자원 활용도가 떨어진다.

캠페인을 통해 참가자들이 일차적으로 분리 배출한 고급용지를 미래ENT에서 수거해 혼입된 저가용지와 폐기물의 선별과정을 거치고 있다. 혼입된 용지는 저가용지 재활용을 위한 원료로, 철사와 서류철 등 종이와 딸려온 폐기물의 분류 작업이 필요하다.

한번에 많은 양의 종이가 수거되다 보니 이를 일일이 분리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문제로 개인이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고급용지 선별 및 재활용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남규 미래ENT 대표는 "서류철 안에 종이 한 장이 들어온 것도 일일이 끊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며 "끈, 철, 클립 등으로 묶어놓은 서류들은 가능한 분류 후 배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수거된 고급용지가 제조·판매되는 과정에서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제지회사와 직접거래하면서 부대비용이 절감되고 자원의 값어치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했다.

캠페인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액의 10%는 숲가꾸기, 나무심기 등 자원순환 활동과 기반을 다지는 비용 등에 사용해 지역에 자원순환 체계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미래ENT 정남규 대표가 캠페인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ENT 정남규 대표가 캠페인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충북인뉴스
 
현재까지 캠페인 참여 기관은 총 333곳으로 시민단체 32개소와 70개 아파트,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55개 등이 참여하고 있어 민간 영역에서 시작된 시민운동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자원순환 캠페인이 자리를 잡아 관공서 등 공적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남규 대표는 "관공서나 정부 지원에 의지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수익과 실적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며 "시민들에게 '종이는 자원'이라는 인식을 환기하고 자원 활용을 위한 분리배출 방식을 정착시키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효과적인 자원순환을 위해선 기업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충북환경련 신동혁 공동대표는 "정작 자원을 투입해 대량으로 생산하고 폐기하는 기업은 자원 순환에 큰 관심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생산단계에서도 자원 순환이 용이할 수 있도록 규제가 이뤄진다면 캠페인이 효과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협약식에서는 ▲교보생명 창조지원단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충북환경운동연합 ▲작은도서관협의회 등 5개 단체가 참여단체 대표로 참석해 종이 선별·수거 활동에 상호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자원순환 캠페인은 단체·기업 및 개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미래ENT(043-216-7022)로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자바 캠페인 홍보물 (충북환경련 제공)
자바 캠페인 홍보물 (충북환경련 제공) ⓒ 충북인뉴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충북인뉴스#자원순환#기후위기#자바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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