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우주항공청설치및운영에관한특별법(우주항공청특별법)을 언급하며 "경남도의 역사에 있어서 중앙부처가 설치되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15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박 도지사가 이를 언급하며 "우주항공청은 우주경제비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경남의 발전 및 미래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도지슨 "장기적으로 관련 기업체나 연구기관들이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더욱 모여들 것이며, 우주항공산업은 지금보다 훨씬 더 경남에 집적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그는 "경남도와 사천시는 빠른 시일내에 우주항공청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현장회의를 추진할 것이며,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2~3년 후에는 우주항공복합도시 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현장 인력부족과 관련해 박 도지사는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필요로 하는 지역은 조선업 등 전통 주력산업이 몰려있는 경남"이라며 "현재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장단기 비자로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정부 이민제도 등의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술·기능인력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방법을 면밀히 세워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산업인력 공급대책에 대한 경남도만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도지사는 "산업단지라고 하면 공장만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가정에 있는 시간보다 현장에서 더 오래 있을 것"이라며 "산업단지 내에 보육·휴게·문화시설 등을 구축하여 도민들의 종합적인 생활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산업단지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과 관련해 박 도지사는 "협정이 발효되면 도내 화훼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국회 계류중인 화훼산업진흥법 개정안에는 화훼류의 원산지 표시 등이 담겨 있어 화훼농가의 피해를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출산율 장려정책에 대해 현금성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 상사를 예로 든 박 도지사는 "이토추 상사는 아침형 유연근무제나 주2회 재택근무제를 도입해서 출산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도에서도 행정기관 뿐만아니라 도내 민간 기업에 이러한 제도를 장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