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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정암지구 골재재취 현장의 모래야적장.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정암지구 골재재취 현장의 모래야적장. ⓒ 진주환경운동연합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정암지구 골재재취 현장의 모래야적장에서 흙탕물이 남강으로 유입돼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낙동강네트워크·진주환경운동연합·창녕환경운동연합은 최근에 낸 자료를 통해 "남강 정암지구 골재채취 현장 모래야적장 흙탕물"이라며 "멸종위기종 흰수마자 서식지 무단방류·골재채취 중단시키고 저감대책부터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골재채취는 함안군‧함안지방공사가 추진하고 있으며,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쳤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13~14일 이틀간 골재채취현장 준설모래 야적장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수질오염 저감대책 없이 그대로 남강으로 방류되는 현장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때문에 준설현장과 준설모래 야적장 일대, 남강하류 하상은 시커먼 뻘에 뒤덮여 있었다"라며 "해당사업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사업승인기관인 함안군은 시급히 준설사업공사를 중단시키고 환경영향평가 협의이행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협의결과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라며 "준설 모래 야적장의 제방과 배수로 제방은 준설모래와 함께 빨려들어오고 있는 흙탕물이 쏟아지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무너지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쏟아진 흙탕물이 하류의 남강 모래톱을 뒤덮고 있었다고 한 이들은 "준설과정에서 발생하는 흙탕물은 유기물이 적은 맑은 수질과 깨끗한 모래톱을 서식지로 삼는 흰수마자에게는 치명적이다"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즉각 준설사업공사를 중단하고 흙탕물 저감대책부터 마련하라",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 위반한 사업자를 고발조치하라",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에 대한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흰수마자 서식환경 정밀조사 및 보호대책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남강의 모래톱은 멸종위기종 흰수마자의 서식가능 여부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보호해야 한다"라며 "남강의 모래는 4대강사업으로 파괴된 낙동강의 하도생태계를 복원하는데 매우 중요한 모래 공급원이기도 하다. 남강 모래준설 사업을 자제시켜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함안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7일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날 늦은 오후 함안군 관계자는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했다. 오탁수가 남강 본류로 바로 흘러가지 않고, 침사지를 통해 배출이 되고 있다. 흰수마자의 서식에 영향이 없다"라고 전했다.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정암지구 골재재취 현장의 모래야적장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정암지구 골재재취 현장의 모래야적장 ⓒ 진주환경운동연합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정암지구 골재재취 현장의 모래야적장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정암지구 골재재취 현장의 모래야적장 ⓒ 진주환경운동연합

#함안군#남강#골재재취#흰수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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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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