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열(53)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윤석열 심판, 국민승리"를 내걸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인 '양산을'에 나선다.
박 위원장은 18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가진 출마선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도 민생도 평화도 매우 위태롭다"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이 너무나 어렵고 힘들다. 일하다 죽고, 빚 때문에 죽고 '희망'을 찾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게 이르는 '절망의 시대'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이 아닌 대통령 배우자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하며, 노골적으로 '김건희 지키기'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사유화해 가족 비위를 은폐하려는 것이다. 국민 무시 거부권 독재이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을 앞두고는 다시 부자와 재벌에 수십조의 감세 보따리를 풀고 있다"라며 "역대 최악의 세수 펑크에도 아랑곳없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다주택자 세금 감면 등 부자감세를 추진하고 있다. 원칙도 진정성도 없는 선거용 '표퓰리즘'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이제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한 박 위원장은 "국가와 국민을 수렁으로 빠뜨리는 대통령을 향한 국민이 분노가 거세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절규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 명령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벼랑 끝에 서 있는 노동자·농민·서민의 삶을 지키겠다. 진보적 국회를 만들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겠다. 싸움하기 바쁜 거대 양당의 독식을 깨고 새로운 진보정치의 희망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경북 안동 출신인 박봉열 위원장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옛 통합진보당으로 김해시장 후보로 나섰던 전력이 있다.
현재 '양산을'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대조(51), 국민의힘 윤종운(62)‧한옥문(59), 자유통일당 김상구(68)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