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사람들의 유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두 가지만 꼽으라면 '누가 봐도 화려한'이랑 '은근한데 멋스러운'이라 할 수 있다. 전자가 예사롭지 않은 아이템으로 튀고 개성있고 화려하게 입는 스타일이라면, 후자는 누구가 있을 법한 기본템으로 튀지 않으면서 은근하고 멋스럽게 입는 스타일을 말한다.
그렇다면 여성들의 니즈는 어디에 더 많을까. 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을 사회적으로도 잘 받아들이는 문화에서는. 그래서 은근한 멋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며 은근한 멋을 내는 아이템은 기본템이자 오래오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옷을 사서 오래오래 입고 싶다는 욕망은 나이에 따라 조금 다르게 발현된다. 어릴수록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고 내 스타일도 찾아야 되니 여러가지 아이템을 다양하게 입어보지만 40대가 되고 50대가 되면 옷을 너무 좋아하고 감각도 뛰어나지 않는 이상 옷에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잘 입고 싶은 마음이 차오른다.
오래 입고 싶다면 일단 퀄리티가 좋아야겠지만 저렴하다고 오래 못 입는 것도 아니다. 내구성과 함께 지속성이 중요한데 내구성이 튼튼한 정도라면 지속성은 밖에 입고 나가도 최근에 산 옷처럼 유행을 타지 않아야 한다. 유행을 타지 않으려면 디자인에는 트렌디한 요소가 없어야 하며 그럴수록 디자인은 평범해지고 심플해진다.
1. 비대칭 구조를 피하라
뭐든 비대칭보다 대칭이 코디가 편하다. 비대칭 스커트나 비대칭 원피스, 비대칭 셔츠나 블라우스를 사본 사람은 알 것이다. 생각보다 코디가 어렵다는 것을. 이러한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템은 그 아이템이 돋보이게 디자인된 것이므로 다른 아이템과의 조화는 떨어진다. 그러므로 다양한 아이템과 잘 어울리려면 비대칭 구조보다는 대칭 구조가 좋다.
2. 독특한 소재/텍스쳐를 피하라
벨벳은 광택이 난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자주 입는 아이템과 섞였을 때 묘하게 따로 논다. 그렇다고 벨벳 소재끼리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하나의 독자적인 아이템(원피스라던가)으로 입었을 때 더 빛이 난다. 게다 약간의 광택은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조용히 입을 수 있는 소재가 아니므로 독특한 성질이 있는 아이템은 어쩌다는 입어도 오래 자주 입기는 어렵다.
3. 엄한 곳의 레터링을 피하라
레터링은 글씨를 말한다. 가장 기본적은 상의 가슴에 들어가는 레터링이다. 하지만 많은 디자이너들이 레터링을 어떻게 적용해야 예쁜 디자인이 될까를 고민하는데 그래서 다양한 곳에 위치한 레터링을 발견하게 된다. 소매 부분, 허리 부분, 등 부분 등. 일단 보편적이지 않은 곳의 레터링은 잘 코디하기 어려우며 입었을 때 예쁘기도 어렵다.
4. 퓨전 아이템은 피하라
2년 전부터 나온 셔츠 재킷이 있다. 생김새는 셔츠인데 역할은 재킷으로 일반 셔츠보다 따뜻한 소재이면서 두껍게 디자인 되어있다. 이런 퓨전 아이템 역시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분류된다. 오래 입을 수는 있지만 밑단의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고 길이가 애매하게 끝나다 보니 원피스나, 바지, 스커트랑 매치해서 잘 입기가 어렵다.
5. 애매한 길이는 피하라
7부 바지나 반팔 니트 등 멋내기용 아이템에 가까울수록 코디는 어려워진다. 7부 바지는 다리가 드러나기 때문에 양말과 신발을 동시에 신경써서 코디해야 하며 반팔 니트는 쇼핑몰에서는 예쁘게 보이지만 특정 계절에만 착용 가능한 아이템이므로 활용도가 떨어진다. 계절템은 그 계절의 온도 및 날씨에 가장 잘 맞게 디자인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에만 업로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