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삼동면 바람흔적미술관이 올해 첫 전시회를 개최한다.
바람흔적미술관은 일크미술협회 초대전 '바람길'을 지난 해 12월 29일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 휴관이다.
2021년 대구광역시에서 창립한 일크미술협회는 회화, 조각, 설치, 도자기, 판화 등 다양한 미술 분야의 작가들이 만나 서로 다르지만, 작업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된 팀이다.
이번 초대전에는 일크미술협회 회장인 정희윤 작가를 비롯해 김현희, 박철규, 심영숙, 유지연, 정희윤, 조경희, 조정숙 작가가 참여했다.
'일크(ILK)'라는 말 또한 "동일한 종류이면서 동시에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는 의미다. 삶에 대해 닮은 가치관을 갖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다름과 틀림, 같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이번에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은 현대적 관점을 반영한 작업들로 새로운 시각과 예술의 재료와 역할의 본성에 대한 이미지의 재구성을 시도했다. 나아가, 작가의 실험적인, 창조적인 과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작용 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조윤경 목공 작품 전시
바람흔적미술관은 일크미술협회 초대전과 함께 같은 기간 조윤경 작가의 목공 작품들도 전시하고 있다. 조윤경 작가는 내산공방 대표로서 이번 전시회와 함께, 나무를 태워 그림을 그리는 인두화(우드버닝)와 자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남해군미술협회 회원이기도 한 조윤경 작가는 "세상의 모든 물질과 구성에는 어둠과 밝음의 조화 속에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드버닝과 자개를 통해 편안함, 아름다움, 자연의 아련함과 스쳐가는 풍경의 옛 기억을 떠 올린다"면서 "나무라는 도화지에 열이라는 펜을 쥐고 자개라는 물감을 더해본다"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