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다움을 만드는 새로운 변화 <도시×리브랜딩> 공동 저자인 박상희, 이한기 작가가 '우리는 왜 도시를 브랜딩하는가?'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25일 오후 3시 복합문화공간 여수살롱(여수시 둔덕4길 12-16) 2층에서 '도시다움을 만드는 새로운 변화, 도시 리브랜딩'에 대한 특강을 펼친다.
두 저자는 책을 통해 '같은 도시는 없다, 최고의 도시가 아닌 유일한 도시를 위하여'라며 사라지는 도시가 아닌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비법을 전한다. 브랜드 전문가로 다양한 현장을 경험해온 교수, PR 컨설턴트, 그리고 30년차 기자가 '도시'와 '브랜드'를 주제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기후위기, 지역소멸의 문제가 심각한 화두로 떠오르는 와중에 로컬과 도시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삶의 방식을 점검하고 현재 단계에서 새롭게 쌓아 올리는 '도시×리브랜딩'은 도시를 더 매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만들어나가는데 실질적인 영감과 전략을 제시한다.
'도시 브랜드, 도시 리브랜딩이 왜 중요한가?'라는 물음에 저자는 "도시도 이제 선택의 대상이 됐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복수의 도시와 밀접한 인연을 맺는 '관계인구'가 늘어난다"라며 "도시 브랜딩도 '경쟁'과 '차별성'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란 질문에는 "그래서 리브랜딩이 필요하다"며 "우리 도시들이 차별화된 자기다움으로 무장하고, 우리의 도시들이 '베스트 원'이 아닌 '온리 원'으로 각자의 매력을 발전시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조언한다.
성공한 세계적인 도시 브랜드 사례
저자는 여러 도시가 벤치마킹하는 성공한 도시 브랜드 사례로 뉴욕, 베를린, 포르투를 꼽는다. "가장 널리 알려진 '아이 러브 뉴욕(I♥NY)' 슬로건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마케팅을 잘해 평범해 보이지만 대중에게 친근하게 누구나 한 번쯤 여행해보고 싶은 선망의 도시로 뉴욕을 탈바꿈시켰다"고 소개한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와인의 도시이자 도루강 하구 언덕에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 포르투는 도시 브랜드 디자인을 가장 잘한 곳으로 도시환경 정비부터 도시 경관에 이르기까지 시각적으로는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본문에서 '음악의 도시' 여수를 이렇게 소개한다(본문 149쪽).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는 여수에 가면 으레 사람들이 이어폰이나 자동차 스피커로 볼륨을 높이며 듣는 노래다. 전남 여수가 해양관광 휴양도시라는 이미지와 함께 지명도가 높아진 것은여수밤바다에 '낭만'이라는 스토리를 입혔기 때문이다. 이 노래를 들으며 해안선을 따라 바라보는 여수 도심의 야경은 낭만과 황홀함 그 자체다. 음악이 도시 브랜딩에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사례다.
'낭만의 도시 여수' 리브랜딩은?
저자는 '도시 캠페인 문구 하나만 잘 만들면 성공한 브랜딩인가?'라는 물음에 'NO'라고 말한다. 성공한 도시 브랜드는 '자기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다른 도시가 미술관을 지어 관광객을 모았다고 우리도 미술관을 세우고, 다른 도시가 축제로 성공했다고 우리도 유사한 축제를 만들면, 차별화나 경쟁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도시 브랜드가 밥 먹여줍니까?'라는 화두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해도 거주민들의 불쾌지수를 높이고 거주 만족도를 떨어뜨렸다면 잘된 브랜딩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그러면서 '도시 리브랜딩의 최고 가치는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다'며 낭만의 도시 여수시민들과 만나 도시리브랜딩에 대한 그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