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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리를 보도하는 AP통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리를 보도하는 AP통신 ⓒ AP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굳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각) 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AP통신은 개표가 77%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55%,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3.5%를 각각 득표했다면서 사실상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도 개표 상황과 자체 전망을 통해 트럼프의 승리를 보도했다. 

진격의 트럼프, 3연속 공화당 대선 후보 확실시

지난 15일 아이오와에서 트럼프가 51% 득표로 압승한 이후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등이 연달아 사퇴하면서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와 헤일리만 남게 됐다.  

트럼프는 헤일리와 양자 구도로 첫 대결을 벌인 뉴햄프셔에서도 승리하면서 '대세론'을 굳혔다. 

반면에 중도층의 지지세가 강한 헤일리는 당원만 참여하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달리 일반 유권자도 투표할 수 있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총력전을 펼쳤으나, 트럼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AP통신은 "뉴햄프셔는 전통적으로 온건 성향이 강하고, 무당층도 투표할 수 있고, 헤일리가 엄청난 광고를 쏟아붓는 등 트럼프에게 모든 면이 불리했다"라며 "그럼에도 트럼프는 이를 쉽게 극복하고 3연속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력해졌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초반 두 차례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한 것은 없었다"라며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헤일리는 뉴햄프셔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기지 못했다"라며 "그는 아이오와에서 디샌티스한테도 지고 3위를 했는데 망상적이다"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앞서 아이오와 코커스가 끝난 뒤 2위였던 디샌티스가 사퇴했는데 3위인 헤일리가 아직도 경선에 남아있다는 것을 비꼰 말이다. 

헤일리 "경선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헤일리는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라면서도 "이 레이스가 끝나려면 멀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라며 "다음 경선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다"라고 강조했다. 

헤일리는 자기 고향이자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주지사를 지낸 나의 업적을 잘 알기 때문에 트럼프가 거짓말로 날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대관식이 아닌 선거를 원하고, 우리는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오는 2월 24일 열린다. 

그러면서 "미국인 대부분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선 재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80세 후보를 먼저 은퇴시키는 정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고령인 두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민주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공식적인 첫 경선지로 선정했으나, 전국에서 첫 프라이머리 개최하겠다는 뉴햄프셔는 이에 반기를 들고 경선을 강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으나, 지지자들이 투표용지에 바이든의 이름을 직접 수기로 적어넣으면서 70%가 넘는 압도적 득표로 1위를 확정했다.

#미국대선#트럼프#헤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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