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중증화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 연구 결과, 델타변이 우세화 시기, 미접종자 등 면역이 없는 군의 중증화율은 5.51%였으나 백신접종군의 중증화율은 1/6인 0.89%로, 백신 접종을 통한 중증화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4일 이같이 알리면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의 중증도(intrinsic severity)와 백신 접종군의 중증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BMC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미접종군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차 감염자(재감염자 제외) 등의 중증화율(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의 분율)은 2.12%, 델타 우세화 시기 5.5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0.94%를 보였다. 그리고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자의 분율)은 각각 0.60%, 2.49%, 0.63%를 나타냈다.
반면, 예방접종 완료군(2차 접종)은 미접종군 등의 중증화율보다 델타 우세화 시기 1/6,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1/3인 중증도를 보였으며,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중증도가 증가하더라도 백신접종을 통해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시기에는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낮아졌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고령층의 분율은 여전히 높아 고령층의 의료부담은 지속되었음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중 '60세 이상' 분율은 위중증환자 85.0%, 사망자 94.0%였다.
이에 질병청은 코로나19 감염, 백신접종 등으로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구를 구분하여 바이러스 중증도를 분석한 연구로써 예방접종을 통한 중증 예방 효과를 직관적으로 제시한 결과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자는 중증도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면서 "백신을 접종한다면 향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코로나19 백신(XBB.1.5 기반)은 최근 유행 중인 변이(HK.3, JN.1)에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주 26일부터 설명절 집중접종기간(~2월 8일까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지 청장은 "해외여행, 가족모임, 시설 면회 등이 잦은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