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는 청년들의 추업, 창업, 교류를 위해 3개구에 청년LAB(랩)을 조성했다. 청년랩은 용인 청년 누구나 이용 가능한 '무료' 시설이다. 일반적으로 '청년'은 만 19세~34세로 정하고 있지만, 시는 더 많은 시민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자 39세까지 청년으로 규정해 청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 시설 제공부터 무료 대여까지
청년랩의 모든 공간은 무료로 자유롭게 청년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청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스터디카페를 예로 들면, 스터디카페는 이용하려면 이용 요금이 따른다. 요금은 업체마다 다르나 평균 2시간에 4천 원, 12시간에 1만 원, 4주 지정석 12만 원을 내야 원하는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 무료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청년랩과 달리 경제적인 부담이 따른다.
처인과 기흥, 수지는 각각 '모일LAB', '다할LAB'이라는 이름으로 다목적룸을 운영하고 있다. 기흥, 수지와 달리 처인은 대관할 수 있는 다목적룸이 1곳 밖에 없지만, 처인은 중앙동 재생사업에 포함돼 기존보다 넓은 곳으로 옮겨 더 많은 청년을 만날 계획으로 전해졌다.
공유물품사업 또한 청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 초창기에는 비가 올 때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한 청년을 위해 우산을 무료대여 해줬으나, 현재 캠핑, 취미, 생활용품 등 약 17종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특히 고가로 구매가 부담스러운 캠핑용품이 마련돼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텐트, 캠핑의자, 매트, 랜턴, 토치 등 캠핑에 필요한 용품을 청년 누구나 대여할 수 있다.
피부에 와닿는 프로그램 많아
청년랩은 공통프로그램으로 ▲심리정서 ▲능력개발 ▲문화예술 ▲취업창업 분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청년들의 능력개발 지원을 위해 서는 연극배우가 직접 가르치는 스피치 교육, 미리캔버스를 활용한 디자인 교육,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기, 보고서·기획서 작성 방법 등을 교육했다.
웹툰 작가에 이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주목받는 직업으로 이모티콘 작가가 꼽히는 가운데, 이모티콘 만들기 프로그램은 청년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평을 받았다.
맞춤형 취업·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한 창업특강, 정부지원제도, 사업계획서 작성, 자기소개서 특강, 면접사진 촬영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다.
특히 자기소개서의 경우, 유명 강사에게 첨삭을 받거나 조언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따르게 된다. 그러나 청년랩에선 강의를 통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방향 등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과 같은 취업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단계부터 도운 셈이다.
청년랩은 청년들의 자립지원도 도왔다. 1인 청년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월세 계약에 있어 필요한 부동산 상식을 알려주는 부동산 온라인강의, 급여관리·청약 등 재테크 교육뿐 아니라 경제특강, 집수리교육 아카데미 등을 통해 경제적 자립에 필요한 부분까지 챙겼다.
자기계발, 취·창업 외에도 청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지원도 있었다. 에버랜드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 강의, 음악토크콘서트, 풍경 그리기, 향수 만들기 등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서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청년랩은 마음을 위로하는 심리상담도 운영했다. 전문상담사와 일대일 심리상담뿐 아니라 영화·원예·미술치유을 통한 집단심리치유, 취업·진로관련 전문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을 만났다.
이와 같은 청년랩 프로그램은 용인시에 주소를 둔 18~39세 청년과 학생·직장인 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신청은 용인시청년공간 누리집(www.yylab.kr) 또는 용인시청 청년담당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올해 프로그램은 2월 경 안내될 예정이며 카카오톡 채널을 구독하면 빠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