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의회 초선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인철 의원은 의회 입성 전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3년여간 일했다. 그런 영향을 받아서일까. 초선 의원으로 보낸 1년 6개월여 동안 정치가 제법 재밌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복지 분야에서 일해오다 마흔에 삶의 전환을 해보고 싶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때마침 선거가 있어 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뒤 국회의원 사무실서 3년여간 일하며 정치를 배웠어요. 그리고 시의회에 들어왔는데, 민원뿐 아니라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제법 재밌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재미있는 정치를 1년 넘게 해온 박 의원이지만 당장 지난 시간은 아쉬움이 더 많다.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란다. 박 의원은 그렇다고 지역구에 한정된 활동만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솔직히 지난 한 해 건강이 좋지 못해 생각만큼 의원 활동에 집중하지 못한 듯해 죄아쉽고 죄송하죠.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이 참 많아요. 지역 민원을 듣고 해소하는 것은 당연하고, 용인 모든 시민이 더 잘 사는 방안도 살피는 시간도 많이 가질 계획입니다."
박 의원이 꺼낸 숙제는 많다. 처인과 동백을 이을 수 있도록 용인 경전철 연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민원은 물론이고 지역 관심사인 포곡 항공대 이전도 꾸준히 관심 두고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외도 반도체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처인구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전방에 서겠단다. 이런 이유로 최근 박 의원은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반도체와 관련해서 시의원으로 지역만 보고 일하는 건 아니다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점에서 글을 적었는데 표현을 너무 직접적으로 하다 보니 전달에서 문제가 됐습니다. 최종적으로 가는 방향이 같다고 봐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시민 입장을 시도 시의원이 함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임기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박 의원은 스스로 '개발론자도 환경론자도 아니'라고 단언한다.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자부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치에 입문하기 전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한 만큼 후반기 활동할 상임위가 궁금했다.
"전반기 자치위원회에서 활동했는데, 글쎄요 후반기에는 환경이나 도시개발 분야 다 좋아요. 그것보다 걱정되는 건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 구성을 두고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매번 그렇게 해온 듯해요. 지금 어떤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은지는 제 의지대로 될지 모르겠어요."
박 의원은 지난 1년 시의회가 큰 마찰 없이 운영됐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만큼 상호 간에 노력했다는 의미라고 해석을 추가했다.
"9대 시의회 들어 정당 간에 큰 갈등은 없었다고 평가하고 싶어요. 그만큼 의회 내에서도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집행부와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하지만 당 의총 때도 용인시나 타 정당을 무조건 못살게 하자거나 하는 것을 강조하지 않아요. 이제 곧 선거인데 선거가 지나면 지역과 의회, 당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긴 해요."
박 의원은 인사만 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에 앞서 실효성 있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간혹 현장을 잘 오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해요.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남은 임기 동안 더 열심히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형화된 정치보다는 실제 민원을 해결하고, 더 많은 시민이 도움 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인사 한번 오지 않은 시의원으로 비치겠지만 나름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해해주시고 보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줬으면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