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충북 진천군(군수 송기섭, 민주당)이 추진하는 ESG 경영이 탄력을 받고 있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기 위해 등장한 전 세계적 경영 흐름을 뜻한다.
진천군은 지난해부터 '진천형 ESG 더블업'을 충북 최초로 행정에 도입해 기존 ESG의 개념에 지역 경제·산업 구조적 특수성을 더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진천군은 올해 탄소중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진천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에 ESG 더블업 총괄 조정·심의 권한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전문성과 함께 세부 사업 간 연계성과 효과성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본청·직속 기관·사업소 등 29개 전 부서에서 ESG 사업을 1개 이상 발굴을 의무화했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ESG 사업 예산을 우선 반영하도록 검토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기반도 강화했다.
2023년을 기점으로 폐지되거나 효과가 미비한 사업은 정리하고 신규사업을 추가해 기존 84개 세부 사업(사업비 4025억 원)을 104개(사업비 5819억 원)로 확대‧개편했다.
친환경발전시설 등 탄소중립‧녹색성장 한걸음
환경 분야(E)에서는 ▴현대모비스, 한강 조합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미호강 생물다양성 회복 생다진천 프로젝트' ▴CJ제일제당 친환경 발전시설(가스화) 설치 사업 ▴진천읍 그린뉴딜 지중화사업 ▴강변여과수 습지 조성 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생다진천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작해 농다리 습지에 붉은배새매 등 법정 보호동물 5종의 서식을 확인하고, 17년 만에 진천군 일원에서 미호종개의 서식을 공식 확인하는 등 농다리 일원이 생태적 보존 가치가 뛰어난 지역임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친환경 발전시설은 CJ제일제당이 ESG 경영을 목표로 CJ진천블로썸캠퍼스에 오는 2027년까지 1400억 원을 투입해 저온 열분해로 목재를 태워 발생한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가스화 기술을 적용한 온실가스 저감 시설을 설치한다.
설치가 완료되면 CJ제일제당 국내 사업장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인 4만 4000t(어린 소나무 12만 6000그루 식재 효과)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목재는 전국 참숯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진천군 참숯 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CJ는 폐목재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지역 농가는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는 등 뛰어난 진천형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 분야(S)에는 ▴인공 지능(AI)·데이터 기반 재난 안전 체계 구축 ▴노인성 질환 검사비 지원 확대 등이 추가했다.
인공 지능(AI)·데이터 기반 재난 안전 체계 구축 사업은 인공 지능(AI)·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인파 밀집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전광판,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위험을 알리고 상황 악화 시우 소방서·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할 수 있다.
거버넌스(민관 협력) 분야(G) 또한 큰 변화가 있다.
기획감사실을 중심으로 ▴일상감사실적 ▴권익위 권고과제 이행률 ▴규제개혁 신문고 운영 실적 ▴적극 행정 활성화 노력도 등을 새롭게 추가해 기관의 청렴도 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국민권익위 주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기관평가에서 충청북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던 만큼 올해도 내부 자정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 나갈 방침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2024년은 ESG 군정 도입 활성화 원년으로 9만 진천군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군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분야별 사업 담당자 모두가 군정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마음에 품고 군민 행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