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들어와 전 세계에서 남녀노소가 즐기는 예술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벨리댄스(belly dance). 화려한 의상과 아름답고 우아한 동작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 인기도 대단하다. 다만, 아직 대중화가 덜 된 만큼 도시가 아닌 소규모 지역에서 이 벨리댄스를 접하기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함양군 만큼은 예외다. 특히 최근에는 읍내 동문사거리에 최지현(20) 대표가 운영하는 '벨리리나댄스스튜디오'가 생기면서 배움의 폭은 더욱 넓어졌다.
"그동안 춤을 추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재미를 많이 느껴왔어요. 사실 함양에서 벨리댄스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제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되면 다른 친구들도 조금 더 쉽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주목할 부분은 최지현씨가 이제 막 성인에 접어든 스튜디오 대표이면서 대학생이란 점이다. 너무 이른 나이에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최 대표는 화려한 대회 경력을 자랑하는 벨리댄스계의 베테랑이다.
읍내 상림 인근에 '댄스컴퍼니'를 운영하면서 벨리댄스 등을 가르치고 있는 어머니 박원주 원장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쭉 벨리 댄서의 삶을 이어온 최 대표. 어릴적부터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러 벨리댄스 대회에 참여했고 많은 상을 수상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 대표는 현재 벨리댄스의 한 장르인 퓨전벨리와 함께 발레핏도 가르치는 중이다.
"많은 장르가 있는데 제가 하는 벨리는 퓨전벨리에요. 많은 도구들을 사용하고 무대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퓨전벨리의 매력입니다. 벨리댄스라고 하면 어렵고 생소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몇 번 접하다 보면 배우기 쉽고 다양한 무대에 선보일 수 있다는 춤이라는 점에서 친근하게 접근하실 수 있을 거예요."
벨리리나댄스스튜디오에서는 테크닉 동작부터 시작해 그것을 응용한 안무 수업 그리고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안무 수업까지 다양한 수업들이 차근차근 진행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벨리댄스를 통해 동작을 배우고 춤을 추면서 자신감이 향상되고 더불어 체형교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동작을 쉽게 익힐 수 있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바탕으로 놀이처럼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박 원장은 딸이 자신이 걸었던 길을 걷는 만큼 좋으면서도 비교적 이른 나이에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딸이 춤을 통해 행복해하고 훌륭한 실력 또한 믿었기에 선택권을 맡겼다고 한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 대표는 스튜디오가 아이들이 행복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춤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학원을 운영할 수 있을까, 또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출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았어요. 이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아이들이 춤추면서 행복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 (김경민)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