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류호정 전 의원의 탈당과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는 정의당과 녹색당이 함께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을 출범했다.
녹색정의당은 3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단순한 정치공학이나 이합집산이 아니라 노동과 녹색, 차별 철폐라는 가치에 기반한 연합"이라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공동대표는 출범식에서 "녹색당과 정의당은 단순한 두 정치 세력의 만남이 아니라 기후 불평등에 맞서 우리 세대의 기후정치가 더 넓어질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작업"이라며 "생태, 평등, 돌봄 사회연대 국가를 한국사회의 새로운 상식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찬희 공동대표는 "한국 정치는 거대 양당체제에서 질식하고 있다"라며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국민의 표를 빼앗고, 양당은 위성정당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하는 병립형으로의 선거제도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그리고 "양당은 오랫동안 상대 정당의 비리와 무능에 근거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 정치를 해 왔다"라며 "녹색정의당은 상대방의 존재를 지우는 부정의 정치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그려가는 가치중심의 긍정의 정치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민주노총 출범 축하... '연대' 강조
이날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어떤 이름이나 (다른) 깃발 아래 활동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평화와 기후위기, 불평등에 맞서 고통받는 노동자, 농민, 청년 여성, 그리고 우리 소수 약자들과 함께 진보정치를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민중이 노동자 민중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2024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독재를 종식하고 진보적 국회를 만드는 데, 녹색정의당 동지들이 함께하실 거라고 기대한다"라며 출범을 응원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진보정치가 더 굳건하게 더 단단하게 단결하고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라며 "녹색정의당의 출발이 마침표가 아니라 더하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아울러 "민주노총과 노동자들과 함께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우리의 결심이 총선을 통해서 빛을 낼 수 있도록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과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연대에 대해 당부했다.
한편 녹색정의당은 ▲기후 절망을 생태사회로 전환 ▲불평등 절망을 평등사회로 전환 ▲출생 절망을 돌봄 사회로 전환 ▲지역 절망을 분권 사회로 전환 ▲전쟁 절망을 평화사회로 전환 ▲정치 절망을 시민공유민주주의로 정치혁명 등 6가지 정책 비전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