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남을 박진 국회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박진 의원이 강남을 지역을 떠나는 것이 유력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박진 의원을 서울 강남을 지역이 아닌, 서울 종로나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TV조선>은 지난 16일 '국민의힘이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종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박 전 장관 의사를 확인해 종로 지역구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로 재선에 도전장을 낸 최재형 의원에 대한 해법을 아직 고심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진 의원의 재배치 이야기는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정부 장관과 용산 참모가 양지만 찾아가는 모양새는 투명하고 공정한 당의 시스템 공천 노력을 저해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알려지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박 의원은 지난 13일 공천 면접 심사를 마친 뒤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서울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당의 이번 총선에서 서울 수복을 위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도 박진 의원이 강남을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강남을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혹시나 했는데 최근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박진 의원의 재배치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어 지역에서는 강남을 떠나는 것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라면서 "여기에 강남을 지역에 공천 신청한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이 경기도 용인으로 옮긴다는 말까지 있어 사실상 박진 의원도 옮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자가 결정됐다. 우리도 공천 잡음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당원은 "당원들 사이에선 강남갑과 강남을 지역은 전략공천이 확실하다는 말이 나온다"라며 "강남병 지역까지 전략공천이 될지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지역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측근이 강남을 지역으로 전략공천이 된다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장관 출신 4선 현역 의원이냐,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인사냐는 복잡한 기류가 흘렀던 서울 강남을 공천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