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충북 청주상당 국회의원(국민의힘, 국회 부의장)이 <충북인뉴스>가 보도한 '돈봉투 수수 의혹'을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윤갑근 국민의힘 청주상당 예비후보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정치공작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이냐며 "내가 돈을 주라고 시켰다는 것이냐, CCTV(영상을) 찍으라고 시켰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범죄가 되는지, 안되는지,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팩트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며 "CCTV (영상) 자체가 존재하는데 자꾸 딴 얘기를 하는지... 나는 그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CCTV(영상)에 있는 게 (정우택 의원) 자신이 아니라든지 (돈 봉투를) 돌려준 거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 한다"며 "정확한 개념도 없는 정치공작 얘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저질 정치공작에 당당히 맞설 것"
정우택 국회의원은 자신에 대한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선거 때마다 나오는 온갖 허위사실 마타도어 정치공작들(을) 숱하게 겪어왔다"면서 "청주시민과 국민만을 보며 이러한 악의적인 저질 정치·정치공세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초로 허위사실을 공작하고 유포한 자뿐만 아니라, 이를 받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적폐에 대해서도 법적 소송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의원의 한 측근인사는 CCTV 영상이 유포된 것과 관련해 청주상당 경선 대상자인 윤갑근 예비후보 측을 지목한 바 있다. 이 인사는 "윤갑근 예비후보 캠프에서 이미 오래전에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이와 관련 물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충북인뉴스>는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소재의 한 카페 사장이 정우택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 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메모장 사진을 입수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2022년 10월 1일 카페 사장이 돈을 돈봉투를 주려 한 것은 맞지만 바로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이후 300만 원을 정치후원금 계좌로 받았다면서 선거관위원회에 신고한 정치후원금 내역과 통장 사본을 공개했다(관련기사 :
국힘 정우택 부의장 돈봉투 수수 의혹 CCTV 논란 https://omn.kr/27fdd).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