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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식 민주당 전 시흥시장 기자회견
김윤식 민주당 전 시흥시장 기자회견 ⓒ 이민선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6선에 도전하는 조정식 국회의원과 민주당을 맹렬히 성토하면서 "민주당에 변화가 없다면, 다음 주에는 탈당 기자회견을 한다"라고 말했다.
 
'선택지가 국민의힘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번 주 안에 민주당의 변화가 없으면 그렇게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다만 국민의힘 시흥을 지역을 지켜온 이들(장재철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이 계시기에, 그 분들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 준다면 흔쾌히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시장은 "민주당에서 버림받은 게 확실해 보여 대표 면담도 신청해 보고, 최고위원회에 바로 잡아 달라 요청도 해 봤지만, 안 됐다"라고 국민의힘 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오랜 인연이 있던 옛 지인들을 통해 계속 연락(입당 권유)이 왔지만, 민주당과의 오랜 인연이 있어 차마 탈당 이야기 못 꺼내고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조정식 오만... 민낯 벗겨내겠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말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당시 4선이었던 조정식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바람에 컷오프됐다.
 
당시 김 전 시장은 이에 불복해 당을 상대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검증위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시장이 당시 경선에 불복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컷오프를 당한 직후 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시흥을에서 당내 경쟁자 없이 내리 4선을 한 것도 모자라 지난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5선 의원이 됐고, 이번에도 또 경선 회피 꼼수를 벌이고 있다"라고 조정식 의원을 비판한 바 있다.
 
김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조정식 의원이 20년 동안 한 일이 없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조 의원이 제시한 공약과 의정 보고서를 한 번이라고 본 분들은 알 것"이라고 운을 떼며 "그는 시청에서 공직자들이 발로 뛰며 한 일, 경기도의원이 한 일을 모두 자신의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 의원은 공천장만 받으면 누구라도 시흥을에서 당선된다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천장만 거머쥐기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시흥을이 민주당의 호갱이 되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라는 포장지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조정식의 민낯을 벗겨내겠다"라고 했다.
 
시흥을 지역구는 조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표 차이도 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직전 선거인 21대 총선에서는 2위 미래통합당 후보를 무려 35%p 차이로 이겼고, 20대 총선 역시 2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17%p라는 적지 않은 표 차이로 눌렀다. 
 
김 전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 민주당 출신 3선 시장과 민주당 5선 의원 맞대결이 펼쳐지게 돼, 정치권 등의 이목이 시흥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5선 의원 대 3선 시장... 경기 시흥을 '총선 핫플' 되나)

#김윤식#시흥을#조정식#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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